李대통령, 국정 2기 '전열 정비' 나섰다…靑 참모진 교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1일, 오후 01:33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수석비서관급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홍보소통수석비서관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민정수석비서관에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수석비서관에 김경자 우석대 교수를 임명했다.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3차장엔 강건작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과 송기호 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발탁했다. 왼쪽부터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 강 비서실장,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 송기호 국가안보실 제3차장. 2026.6.21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을 대폭 교체하며 국정 2년차 전열 정비에 나섰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직후 참모진 개편부터 단행하면서 국정 운영 기조를 재정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과 한찬식 민정수석, 김경자 사회수석, 국가안보실 강건식 1차장 ·송기호 3차장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향후 발표 예정인 AI미래기획수석 공석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석급 11명 중 이날만 6명이 교체된 중폭 이상의 개편이다.

강 실장은 "좀 더 개혁하고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임기 2년 차를 맞아 그간의 국정 성과를 토대로 '대체불가 대한민국' 구현에 속도를 내고, 외교·안보 역량 강화와 정상적인 사회 질서 확립·민생 중심 국정 운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새로 임명된 수석들을 중심으로 국정 동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과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위기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6.6.19'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며 "냉정한 현실이다. 받아들여야 된다. 결론적으로 그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더 많이 노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도 이날 "홍보수석이나 민정수석이 뭘 잘못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이전 1년 동안 정상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해왔고, 집권 2년 차를 맞아 좀 더 활발하고 넓은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민정수석도 지금 토대로 만들어놓은 권력기관 분립에 대해서도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주요 개혁 과제를 담당하는 라인에 변화가 집중됐다.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 한찬식 변호사가 임명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안착과 형사사법 체계 개편 등 검찰개혁 업무를 맡게 된다.

사회수석에는 약사이자 노동운동가 출신 김경자 수석이 발탁돼 산업재해 대응과 노동 정책 등 '현장 밀착형' 개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강 실장은 "모든 국민이 성장과 기회와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고 인간다운 삶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국가안보실 역시 일부 교체됐다. 강건작 신임 1차장은 육군 장성 출신에 국방개혁비서관 등을 지낸 인물로 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구조개혁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송기호 경제안보비서관을 3차장으로 승진 발탁한 것은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와 급변하는 통상 환경 등 경제안보 대응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비서관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민정수석비서관에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수석비서관에 김경자 우석대 교수를 발탁했다. 국가안보실 제1차장 겸 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과 3차장엔 각각 강건작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과 송기호 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반면 재정기획보좌관과 경제성장수석 등 경제 라인은 유임되면서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읽힌다.

아울러 하정우 전 AI미래수석 후임으로 이기혁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이 내정됐다는 보도에 강 실장은 "확정된 사실이 없고, 일부 보도에 관해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자본시장 활성화, 부동산 안정, 국토 균형발전 등 주요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2 © 뉴스1 허경 기자

이번 참모진 개편을 시작으로 부처 장관 개각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백이 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일부 부처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AI미래기획수석 인선까지 포함한 추가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국정 2년차를 맞아 참모진 개편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뒤, 개각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9일 "지금까지의 국정은 좀 엉망진창인 국정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기간에 가까웠다"며 "앞으로는 기획된 새로운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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