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레이스 이번주 본격화…'정·김·송 대결' 폭풍전야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2일, 오전 06:00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 자리하고 있다. 2026.6.21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출범시키며 8월 17일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지방선거 이후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공개 행보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6일 전준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전당대회 준비 절차에 착수한다.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정청래 대표다. 정치권은 정 대표가 당 안팎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이재명 대통령과의 갈등 논란을 의식한 듯 당청 관계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그는 전날(21일) 열린 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 대통령께서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1분 1초도 쉬지 않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번 유럽 순방 외교를 통해 이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지도자로 우뚝 섰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당정청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남은 민생개혁 과제를 완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진 비공개 강연에서는 정치인의 태도·의도 등을 강조하면서 대중과의 심리적 일체감 형성이 정치인의 자산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당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우리의 또 한 번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임기가 4년 남았는데 중앙정부·대통령이 흔들리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과 정부가 비록 말은 못 하지만 당과 정부가 함께 민주 황금시대를 만드는 것을 간절하게 꿈꿨다"며 "이제 조건이 갖춰졌으니 다시 뛰어야 할 것이다. 대통령도, 저희도, 당도 그렇게 할 것으로 믿고 저도 곧 당에 돌아오면 최선을 다해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경쟁 상대로 예상되는 정 대표와 현장에서 서로 악수하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6.18 © 뉴스1 유승관 기자

송영길 전 대표도 출마 가능성을 키우며 경쟁 구도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kbc와의 인터뷰에서 외교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 "지금은 전당대회가 중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정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당이 만약 무너지면 대통령 레임덕으로 간다"며 "정청래 지도부가 정면으로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출마하려는데 이걸 정리하지 못하면 집권당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정 대표의 '정권은 짧다' 발언에 대해선 "걱정이 된다. 집권당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며 "기본적으로 집권여당은 정부와 한 몸이 돼서 국정을 책임지는 정치집단인데 너무 지금 엇나가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최대 승부처' 호남 공들이기
3강의 경쟁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주자들이 공통적으로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표심이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주자들의 물밑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정 대표는 19~20일 전북과 전남을 잇따라 방문했다. 19일 전주 남부시장 방문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 저희 민주당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이튿날에는 전남 담양·순천·장흥·해남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도 최근 전남 나주·보성과 전북 군산 등을 찾아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총리는 정 대표가 전북을 방문한 19일에 새만금을 찾아 청년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송 전 대표 역시 호남 민심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호남의 민심이 송영길한테 소명을 부여하는지 여부를 보고 싶다"며 "여론조사를 해보면 흐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서 제가 광주에서 세 후보(정 대표·김 총리·송 전 대표) 중 1등으로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여기에 강경파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의 출마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SNS에 "온전한 내란청산과 개혁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장은 필수"라며 "국힘당(국민의힘)이 합의할 의사가 없다면 전체 상임위를 다 가져와야 한다"고 강성 지지층을 겨냥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유승관 기자

우원식 "분열 전대 치르면 뭐가 남나"…과열 경쟁 경계도
이런 흐름 속에서 당내에선 과열 경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그다음에 우리 당에는 무엇이 남는 것인가"라며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준혁 의원도 "부디 긍정적이고 힘이 나는 단어들로 본인이 응원하는 후보들을 지지하시되 상대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공포와 좌절, 절망감을 느끼게 하는 비극의 언어를 쓰지 말자"며 "특히 '친청파'니 '친석파'니 하는 용어도 사용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SNS에 적었다.

김문수 의원은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해도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는 이 대통령 말씀대로 펀치는 날리되 칼을 쓰지는 말자"고 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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