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6.21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8·17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에게는 23대 총선(2028년 4월 12일) 공천권이 주어지는 만큼 이를 차지하려는 다툼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대항마로 출전 채비를 꾸리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많은 의원들과 정치인들이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고 최근 서로를 향한 비판 수위가 선을 넘어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반청(반정청래)에선 정 대표 주변을 겨냥해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이에 맞서 친청은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이라는 멸칭을 사용해 서로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
그러자 이런식으로 분열양상을 보인다면 전당대회 이후에도 봉합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힘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5선이자 당내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저도 할 말 많지만…"이라며 지금은 서로 하고픈 말을 하면서 싸울 때가 아니라고 양측을 가로막고 나섰다.
박 의원은 "내란당(국민의힘)은 2028년 총선 승리, 2030년 정권교체를 운운하는 데 민주당은 과거형 싸움만 한다면 그들에게 양탄자를 깔아주고 말 것이다"며 "정말 그들의 주장대로 총선에서 지고 정권을 뺏겨도 된다는 말이냐"고 했다.
이어 "아니면 우리끼리 싸워도 저들을 이길 수 있다는 망상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과거형 전쟁이 아니라 민생경제·내란청산·3대개혁 완수로 2~3개월 전의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 재산목록 1호인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없는 향후 2년간 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되도록 돕고, 나라도 민주당도 당신도 저도 산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지난 1년 박수받고 앞으로 4년을 싸우면 우리의 미래는 뻔하다"며 "뭉치면 살고 싸우면 죽는다"고 했다.
당내 대표적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도 SNS에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경고를 받았지만 권력투쟁에 매몰돼 있다"며 "서로 손가락질하고, 멸칭의 언어가 당을 뒤덮고 있는 지금 이 모습으로는 총선은 물론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고 의원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서로를 향한 손가락질이 아니라 우리가 놓쳤던 건 무엇인지?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왔는지에 대한 건강한 토론과 성찰이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바로 그런 점에 대해 당원과 국민과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