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정치 70년: 국익 중심 세계질서와 이론·실천의 재구성(70 Years of Korean International Studies: Reconstructing the Theory-Practice Nexus in a National Interest-Centered World Order)’을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국제정치학회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 통일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외교부와 통일부가 후원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국제정치학회의 대표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정치 분야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에는 국내외 국제정치학자와 정책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총 49개 패널에서 국제질서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학회는 최근 국제정세가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란 전쟁 등 중동 지역 불안정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안보 부상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가 간 협력보다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국익 중심주의’가 확산되면서 기존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도전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국제질서 속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제정치 이론과 정책 실천의 접점을 재검토하고, 변화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국이 추구해야 할 외교·안보 전략을 학문적·정책적으로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프로그램에는 국제정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아미타브 아차리아(Amitav Acharya)를 비롯해 자가나트 P. 판다(Jagannath P. Panda), 가와시마 신(Kawashima Shin), 사하시 료(Sahashi Ryo), 쉬에 리(Xue Li) 등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미·유럽·러시아 관계, 브릭스(BRICS)와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의 부상, 한중일 관계, 한미일 협력, 남북미 관계 등을 주제로 한국 외교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정부 부처와 국책연구기관들도 다양한 정책 패널을 통해 논의에 참여한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외교·통일정책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외교 분야의 기회와 도전을 분석할 예정이다.
통일연구원, 국립외교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방대학교 등 주요 연구기관들도 한반도 평화공존, 북핵 문제, 경제안보, 기후에너지, 동맹과 원조, 중동 정세 등 다양한 국제정치 현안을 다루며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
최근 국제정치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신흥안보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공급망 안정화, 경제안보, 과학기술 외교, 기후변화 대응, AI 시대의 국제정치 질서 변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학문 후속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학원생과 신진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자유공모 패널을 통해 국제정치학, 국제정치경제, 비교정치, 지역연구, 안보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가 발표된다.
AI 활용 확대에 따른 연구윤리 문제를 다루는 특별 강연도 열린다. 연세대학교 이혜미 박사가 ‘AI 활용과 연구윤리’를 주제로 강연하며, 연구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학술적 책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