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0만원 충분"…보훈부, 전상군경 교통지원 축소 논란 반박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후 04:4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가 전상군경 등의 시내버스 무임 이용에 월 10만원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복지 축소’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대상자의 99.3%가 월 평균 10만원 미만을 이용하고 있어 대다수에게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훈부는 23일 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행정예고한 ‘전상군경 등에 대한 수송시설 이용지원 규정’ 일부개정훈령안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보훈부가 전상군경 등에 대한 시내버스 무임 이용 지원에 월 10만원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교통복지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병원 진료와 재활치료, 돌봄 서비스 이용 등으로 장거리 이동이 잦은 보훈대상자의 경우 혜택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보훈부는 지난해 시내버스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원대상자 약 11만명 가운데 99.3%가 월 평균 10만원 미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체 대상자의 93.6%인 약 10만3000명이 월 평균 5만원 미만을 이용했으며, 의료 이용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70~80대 역시 약 99%가 월 평균 10만원 이하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일부 이용자의 과도한 사용 사례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일반 국민의 대중교통 이용 수준과 비교해도 월 10만원 한도가 과도한 기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반 국민의 월 평균 대중교통비가 10만원 미만인 비율은 서울 94.1%, 부산 93.4%, 대구 93.8%, 경기 92.9%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약 93.4%가 월 10만원 미만을 지출하고 있다.

또 일반 국민의 90.7%는 월 평균 60회 이하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이용 비중은 버스가 67.1%, 지하철이 32.9%였다.

보훈부는 전상군경 등 지원대상자의 경우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어 시내버스 이용액에 지하철 이용분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전상군경 등의 시내버스 이용 현황과 일반 국민의 대중교통 이용 통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월 10만원 초과 이용 제한이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지원대상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훈부는 병원 진료와 재활치료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이동 수요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보훈부는 “월 10만원 한도 적용 과정에서 의료기관 이용이나 재활치료 등 필수 이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보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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