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지난 21일 내놓은 지방선거 평가 결과 보고서가 논란이다. 이 당은 지난 21일 오전 예고도 없던 보도자료를 내놨다. 보고서는 “야당이 된 직후 치른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해 당선인 수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42명, 광역의원 191명, 기초의원 268명 각각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장동혁 당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선대위 출범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썼다. 이번 지방선거는 선전했고 그 결과에 장 대표가 일조했다는 얘기다.
이번 지방선거를 2018년 지방선거에 견준 것은 수긍할 부분이 있다. 대선(2017년·2026년)에서 패배해 야당이 된 직후 치른 두 개의 지방선거(2018년·2022년)라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어서다. 문제는 2017년에만 대비해 ‘외눈박이 비교’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직전 지방선거(2022년) 대비 광역단체장 8석(12→4), 기초단체장 50석(145→95), 광역의원 212석(540→328), 기초의원 158석(1435→1277)이 모조리 줄었다는 뼈아픈 사실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결국 보여주고 싶은 것만 드러낸 ‘은폐 보고서’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보고서는 또 서울시장 선거와 평택을 재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과 유의동 의원이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둔 채 사실상 따로 선거를 치렀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기준 없는 공천배제에 따른 당내 반발 및 탈당·무소속 출마로까지 번질 뻔하며 보수 안방인 대구까지 위기로 내몰았던 공천 파행에 대해서도 일언반구도 없다. 오죽했으면 정점식 원내대표가 “국민께서는 우리당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시는 동시에 뻐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하셨다”면서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게 아니다”고 했을까. 보수에 보수적 눈이 필요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