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26일까지 野 상임위원 명단 미제출시 18개 상임위 與가 맡을 것"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4일, 오후 03:54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이 오는 26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회 전체를 민주당이 맡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은 국회 공백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며 "금요일(26일)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 당연히 민주당이 책임지고 상임위 전체를 가져와서 진행을 하겠다"고 말했다.26일 정오까지 명단이 제출되지 않으면 당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회는 쉼 없이 일해야 하고, 그것이 헌법이 명한 본분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오직 법제사법위원장 의자 하나 때문에 일해야 할 국회를 통째로 마비시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은 지난 22일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이날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은 명단을 내지 않았다.

한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가 문을 연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단 하나의 상임위도 꾸리지 못한 참담한 현실 앞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을 뵐 낯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을 넘기면 7월은 또 협상으로 흘려보낼 것이고, 8월은 휴가철을 핑계로 미룰 것이고, 그렇게 9월 정기국회가 열릴 때까지 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다"며 "국정감사도 내년도 예산심사도 모두 상임위에서 시작되는데 한 해의 4분의 1을 상임위가 하나 없이 손 놓겠다는 심산인가"라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요구하는 데 대해선 "법사위는 모든 법안이 본회의로 가는 마지막 길목이고, 위원장은 그 길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있는 자리"라며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맡았을 때 그 길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민께서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 원내대표는 "그 위험한 칼자루를 민생을 외면하는 태업 집단에 결코 다시 내어줄 수는 없다"면서 "대안도 없이 국정 길목마다 드러눕는 바리케이드 정당에 더 이상 끌려다닐 수 없다. 국민의힘이 끝내 법을 지키지 않고 협조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원 구성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을 향해서도 "18개 전체 상임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전체 상임위원을 국회법에 따라 즉시 배정해달라"며 "이번 주 내로 본회의를 개의하고,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쳐 멈춰 선 국회를 일하게 할 절차를 매듭지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원내대표는 "(오는 26일 낮) 12시까지 명단이 제출 안 되면 당일에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7차례 협상을 그간 했고, 오늘 만남이 8차례"라며 "협의 자체가 한 번도 진행이 안 됐기 때문에 일을 하기 위해선 다 가져와서라도 집권여당으로 책임 있게 일해야 한다"고 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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