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해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 "더 나은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열쇠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공정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부 산업의 경이적인 성장 효과가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지방까지는 확산하지 못해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불균등의 골이 훨씬 심화할 수 있다"며 "수도권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가 경험하는 좋은 변화의 태풍은 한순간에 미풍으로 그칠 수 있고, 자칫하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위기의 폭풍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역대급 호황을 누리는 반도체 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성장의 과실이 분산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의 기간 핵심 인프라는 그것대로 고도화해 나가고, 동시에 지방 곳곳에 새 산업 경제 기반을 구축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하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야 한다"며 "이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곧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 산업, 경제, 인프라 구축 전반에 걸쳐 지금까지 소외된 지방에 더 많은 기회를 주게 하는 법 개정도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균형발전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가졌다.
정부와 재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어 호남에 제2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투자 계획은 29일 예정된 '국토공간 대전환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24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공식화하며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고 지방으로 간다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2년 차부터는 주요 국정과제 제도화로 민생 향상과 사회구조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민의 폭넓은 이해와 동의를 모아 초과세수의 미래지향적인 활용, 부동산 세제, 노동·연금 개혁, 과감한 지방 발전 전략 등 핵심 사안을 흔들림 없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