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오피스텔 헐값 매매' 공방…野 "대가성 특혜" 與 "수준 낮아"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6일, 오후 02:09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거래 의혹을 해명하며 울컥하며 답변하고 있다. 2026.6.26 © 뉴스1 황기선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6일 여야는 한 후보자가 자신이 소유한 강남 오피스텔을 지인에게 시세보다 헐값에 임대·매매했다는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과거 영부인을 담당했던 청담동 미용실 원장에게 해당 오피스텔을 저가에 임대·매매했다며 '대가성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근거 없는 망신 주기"라고 반박하면서 고성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한 후보자에게 "아는 지인에게 헐값에 (강남 오피스텔을) 매매했다"며 "후보자와 도대체 어떤 관계이길래 형제간에도 주기 힘든 이 정도 특혜를 줬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당 미용실 원장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머리를 담당했다고 본인 SNS에 밝혔다는 점을 거론하며 "다른 영부인을 담당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그때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가족들과의 증여 문제 부분은 제가 달게 받겠다"면서도 "영부인 말씀까지 하시는 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미용실 이야기는 너무 선정적"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제가 원장님이 SNS에 어떻게 올리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누구에게 증여하고 무슨 혜택을 받기 위해 제가 이렇게 했다고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상한 거래 이상한 징후라고 하시는 부분들은 좀 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한 후보자는 "저가 임대라는 것이 가족에게 가면 증여라는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가족들이 저 때문에 버린 시간을 어떻게 보상해야 할 건지 돌봄 관련된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이어 "엄마 관련해서도 제 동생이 (돌봄을) 전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개인적 부분이 있다"고 해명할 때는 잠시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청문회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좀 부끄럽다"며 " 오피스텔 임대하면서 임차인이 예전에 누구 머리를 손질했는지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느 정도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의혹을 제기해야지 이렇게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수준의 비약과 억측으로 인사청문 시간을 낭비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뭐가 수준이 낮아요", "초등학교 수준이라니", "말조심하세요"라며 즉각 반발해 한동안 고성이 오갔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가 기업인일 때 미용실 원장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을 할 수도 있고, 그에 대한 답례로 세를 싸게 주거나 매매를 할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당 위원님들이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거냐고 하는 것 자체가 더 우스운 것"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 반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보여 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 주면서 오해를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영부인 머리 했던 사람이라고 했는데, 무슨 영부인인지 누구를 말하는 건지 그래서 무슨 특혜를 줬다는 건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 물음표를 만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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