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대통령 중도확장 노선에 “자신감 지나쳐”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 =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캡쳐)
그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라며 “하지만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의 입주자에게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등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입주자’로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유 전 이사장은 뉴이재명 등 친명세력이 친노 및 친문 세력에 대해 공격한 데 대해서도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 세포들을 이들이 공격한 것”이라며 “이게 자가면역질환”이라고도 비꼬았다.
유 전 이사장은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첫 번째 원인으로 검찰개혁 지연 사태를 꼽으며 “검찰개혁도 그냥 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은 예전에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출마하면 안 돼’라며 연판장 돌렸던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도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3월에도 이른바 ‘ABC론’을 통해 여권 내부를 전통지지층과 비교적 최근에 편입된 친명지지층으로 분류하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가치 추구 중심의 A그룹, 이익 추구 중심의 B그룹, 두 교집합의 C그룹으로 나눴던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욕을 먹거나 지지율이 떨어질 때 B그룹이 제일 먼저 떨어져 나간다”고 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A그룹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문조털래유’ 유시민, 정청래 지지 등판 해석도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28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사진 = 공동취재단)
특히 유 전 이사장이 검찰개혁 관련 강한 목소리를 낸 것도 정 전 대표를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정 전 대표는 사퇴하기 직전부터 SNS 등을 통해 ‘검사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수차례 강조하는 등 이를 전통 지지층에게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지만 예외적인 검사 보완수사권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 이후 친명계 당권주자인 김민석·송영길 모두 유감을 표현했다. 김 총리는 27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태도나 마음이 적절히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우회적으로 유 전 이사장을 겨냥했다. 송 의원도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이라며 비판했다.
◇당권주자 3인 잰걸음…내달 초부터 공식 출사표 전망
전북서 당원 타운홀 미팅하는 송영길(사진 = 연합뉴스)
김민석 총리는 최근 2박3일 간의 방중 일정 직후 지난 25일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 26일 광주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 27일 여성 당선인 워크숍을 잇따라 찾았다. 방미 일정을 마친 송영길 의원은 28일 전북에서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호남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 24일 당 대표 사퇴 이후 전북 완주·정읍, 충남 공주·천안, 제주 등을 방문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8·17 전당대회의 후보등록이 다음 달 16∼17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리는 한성숙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가 내달 초 마무리되는 대로 여의도 복귀 후 본격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