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특수비행·AI협력 확대…한반도 비핵화도 확인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후 07: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일 국방 당국이 양국 공군 간 특수비행팀 교류협력, 해군 수색구조훈련, 첨단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측이 낸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양 장관은 공군 블랙이글스의 일본 기착 등을 계기로 양국 특수비행팀(블랙이글스-블루임펄스) 간 교류협력 발전을 지속하고, 다양한 해난사고 상황에 대비한 수색구조훈련을 더욱 발전시키며,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 분야에 대해 한일 간 논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 한일 국방교류협력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28일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중간 급유를 위해 처음으로 일본 항공자위대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 기착하면서 양국 특수비행팀 조종사들 간 교류가 있었다. 이 만남을 계기 앞으로도 교류협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블랙이글스팀의 일본 중간 기착 및 급유 지원 정례화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 이달 초 2017년 이후 9년 만에 실시된 한일 해군 간 수색·구조훈련(SAREX)도 발전시키는 등 해군 분야에서도 양국 국방교류협력을 정례화하고 더욱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장관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선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문제는 공식 의제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ACSA에 대해 “현실적 필요성은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엔 현재는 어렵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본이 한국과 ACSA 체결을 강하게 희망하며 지속해 요구해온 만큼, 일본 측이 회담 중 제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 간 회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이지만, 일본 방위상이 양자회담을 목적으로 한 방한은 2015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전날 고이즈미 방위상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하고, 안 장관과 함께 공군 원주기지에 있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부대도 방문했다.

양 장관은 이날 오후 안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을 방문해 양국 청년세대와 간담회를 하고, 친교 일정으로 탁구시합도 개최했다. 지난 1월 안 장관이 방일했을 당시에도 고이즈미 방위상의 지역구인 요코스카시를 방문해 친선 탁구경기를 했는데, 고이즈미 방위상의 방한에서도 셔틀 외교의 취지를 살려 같은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규백(왼쪽)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의장행사를 마친 뒤 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안규백(왼쪽)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의장행사를 마친 뒤 회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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