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합동훈련에 '무모한 망동' 비난한 北…美에는 말 아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7:0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은 미국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가 벌이는 연례 합동훈련 ‘레졸루트 드래곤(불굴의 용)’을 향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날 선 비난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일본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난할 뿐, 미국에 대한 언급은 절제된 수준에 멈췄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재침의 호기를 노리는 전패국의 무모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2021년부터 시작되어 연연이 감행되는 ‘레졸루트 드라곤’은 철두철미 실전을 가상한 전쟁 연습으로서 일본은 이를 통해 침략능력을 부단히 제고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올해에 벌어지는 훈련 역시 일본이라는 전쟁기계의 가동능력을 재확인하고 실전의 시각을 앞당기는데 철저히 복종 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올해에는 전쟁무력을 투입하였을 뿐 아니라 훈련시 주변국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목표로 하여 개발한 장거리 타격수단을 버젓이 발사해 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원래 큰 나라를 등에 업고 자기의 침략적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일본의 체질적 악습”이라며 “아시아의 전패국이 미국의 적극적인 뒷받침 밑에 해외침략에로 향한 전쟁기계 가동의 모든 준비를 완료하는 경우 기필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엄중한 위기를 조성하리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세계최대의 전쟁상인을 섬기며 재침주로로 질주하는 것이 비참한 결말만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일본의 합동훈련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력 강화 등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면서, 한미일 3국의 연대를 비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졸루트 드래곤은 일본 오키나와와 규슈 지역에서 지난 20일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레졸루트 드래곤’은 미 해병대와 육상 자위대가 난세이 제도 방위 강화 등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벌여온 합동 훈련이다.

다만 이번 담화에서 북한은 미국을 향해 ‘세계최대의 전쟁상인’, ‘상전의 불량배적인 행태’라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논평 자체는 일본에 초점을 맞춰져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핵보유’ 인정이라는 조건을 내걸면서도 대화 가능성 자체는 살려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연합훈련에 대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비난해 왔으며, 최근에는 일본의 국방 분야 행보를 집중 비난하고 있는 만큼 이번 논평도 기존 입장의 재확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육상 자위대와 미 해병대가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에서 연례 합동훈련인 레졸루트 드래곤을 28일(현지시간) 실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일본 육상 자위대와 미 해병대가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에서 연례 합동훈련인 레졸루트 드래곤을 28일(현지시간) 실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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