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α'조 메가프로젝트 공개…李 "공수표 안 되도록 직접 챙긴다"(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9일, 오후 04:14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29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하고, 미래 20~30년을 책임질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계를 넘어 서남권에 800조 원 규모의 '제2 생산거점'을 조성하고,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도약을 위한 독자 AI 모델 개발과 550조 원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3대 메가프로젝트가 자신이 추진한 정책 가운데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라고 강조하며, 청와대 내 직할 담당관을 두고 직접 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호남 반도체 거점화 강조…"메가프로젝트 직접 챙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어떤 나라보다도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 핵심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용인·평택 중심의 반도체 생산 거점은 전력·용수 측면에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팹 건설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새로운 생산 부지를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 지역'을 강조하며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점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이어 호남이 풍부한 용수와 신재생에너지를 갖춘 데다 광주·전남 통합 지원금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반도체 거점 확대와 더불어 전국 각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피지컬 AI를 통해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모이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제가 지금까지 해낸 일 가운데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가 될 것"이라며 청와대 내 직할 담당관을 두고 직접 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기업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면서 국가적 필요를 관철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각의 '기업 팔 비틀기'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6.6.29 © 뉴스1 허경 기자

서남권 반도체 800조 투자…피지컬 AI·데이터센터도 육성
정부는 이날 △반도체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분야는 수도권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기에 완성하는 한편, 서남권에 총 800조 원 규모의 '제2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국방 반도체 등 유망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15년간 30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AI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2030년 글로벌 1강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시대에 맞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SK·GS·네이버와 협력해 1단계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3개 기업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약 55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각각 1000조 원, 110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그룹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1000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6.6.29 © 뉴스1 허경 기자

李, 삼성·SK 총수에 "국민 영웅"…전폭 지원 약속
이 대통령은 이날 기업들의 투자 발표가 끝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두 분을 국가의 영웅, 국민의 영웅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두 총수에게 90도로 인사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투자 속도를 높일 신속한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요청에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겠다"고 했다. 전기요금에 대해선 "지산지소 원칙에 따라 확실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초·중·고 등 정주 여건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반도체 기업들이 부담하는 세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업자 정신을 갖고 정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 "이번 계획이 공수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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