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송영길, 이번엔 17년 전 盧 장례식 참석 공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4:5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이번엔 17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참석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대표.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대표. (사진=뉴시스)
송 전 대표는 2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노무현 키즈’를 자처하며 정통성을 부각한다는 진행자 말에 “정청래 대표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며 “정청래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 김민석 총리를 공격하려고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청래 대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대표는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 100% 허위사실 유포다. 당연히 애도하고 (장례식) 참석했다”고 송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자신이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자마자 중국에서 귀국해 봉하마을로 향했고 영결식에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사과를 거부하면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러기 전에 사과하지 않겠냐”며 “이런 대화가 오고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슬프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 반박 이후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며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친정청래계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에선 정통성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주 대표직을 사퇴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는데 당 안팎에선 이것이 자신이 민주당 적통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친문계(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은 “하늘에 계신 그 분들)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런 것들을 인정하실까”라며 적통 논쟁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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