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4755조 투자에 李 90도 인사…이재용·최태원에 "국민영웅"(종합2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9일, 오후 06:15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29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삼성전자와 SK그룹과 함께 대한민국의 향후 20~30년을 책임질 '3대 메가프로젝트'를 쏘아올렸다.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3대 축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에 삼성과 SK가 밝힌 투자 규모만 4755조원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신이 추진한 정책 가운데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수표에 그치지 않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국민 영웅"이라고 부르며 90도로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청와대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이 정부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도전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아울러 행정 지원은 물론 전력·정주 여건·용수 부족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반도체 거점화 강조…"메가프로젝트 직접 챙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인·평택 중심의 반도체 생산 거점이 전력·용수 측면에서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새로운 생산 부지 조성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호남 지역'을 강조하며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점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됐다"고 밝히며 신규 부지 조성 의지를 내비쳤다. 풍부한 용수와 신재생에너지를 갖춘 데다 광주·전남 통합 지원금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거점 확대와 더불어 전국 각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피지컬 AI를 통해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모이는 것이 정부가 제시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청사진이다.

이 대통령은 "제가 한 일 가운데 가장 큰 국민적·역사적 성과가 될 것"이라며 청와대 내 직할 담당관을 두고 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일각의 '기업 팔비틀기' 지적에는 "기업에 손실과 위험을 강요하면서 국가적 필요를 관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6.6.29 © 뉴스1 허경 기자

삼성·SK, 4700조 투자에 李대통령 90도 인사
정부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는 수도권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기에 완성하는 한편, 서남권에 총 800조 원 규모의 '제2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국방 반도체 등 유망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15년간 30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SK·GS·네이버와 협력해 1단계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3개 기업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약 55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AI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2030년 글로벌 1강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시대에 맞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삼성그룹은 이날 최첨단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총 2655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도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00조원,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10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사의 투자 규모는 총 4700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업들의 투자 발표가 끝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두 분을 국가의 영웅, 국민의 영웅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두 총수에게 90도로 인사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이 당초 기업인들에게 큰절을 하려 했지만 참모들의 만류로 90도 인사로 대신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靑 "임기 내 완공 목표"…용수·전력 우려 일축
강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정부의 시그니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통상 9년이 걸리는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해 정부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인도 하지 않고 발표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전력 수급과 관련한 원전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원전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역시 이날 기업들과의 자유토론에서 신속한 행정 지원과 전기요금, 초·중·고 등 정주 여건 지원 요청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계획이 공수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광주 시민들이 29일 광주 KTX송정역에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의 이재명 대통령의 투자 발표 생중계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6.6.29 © 뉴스1 김태성 기자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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