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뭐라 해도 사퇴 안해"…윤리위 가동 초읽기에 野 전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전 06:00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우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2026.6.29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당대표의 '사퇴론'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 갈등이 7월에 들어서며 증폭할 전망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장 대표가 조만간 당 윤리위원회를 가동하며 기강 확립에 나설 가운데 공개석상에서 '친한동훈계'(친한계)와 '대안과미래' 등의 장 대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분위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29일) 국민의힘 상황은 당내 갈등이 확산 갈림길에 서 있음을 드러냈다.

먼저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다시 한번 장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공개 최고위에서 우 최고위원의 공개 사퇴 주장은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세 차례에 이른다.

친한계인 우 취고위원은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인다면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 대표가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추가 발언을 통해 "우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당 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본인들의 책임감이 그렇게 강하다고 사퇴 이야기를 하면 (본인이)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는 일부 참석자가 고성으로 우 최고위원을 비판한 것이 회의장 밖까지 들릴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장 대표가 '참정권 특검법과 법사위원장을 해결하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며 조건부 사퇴론을 꺼내 들었다고 보도하자,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가 보낸 '국민의힘 의원 징계' 관련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황기선 기자


'사퇴 불가' 입장을 더욱 명확히 한 장 대표는 지난 24일 퇴원 후 밝힌 '당 기강 확립' 후속 조치를 조금씩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당직자가 강명구 의원(조직부총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이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뉴스1이 촬영한 메시지에 따르면 한 당직자는 강 의원에게 "따져봐서 확실한 명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배현진·진종오(이상 의원)·김종혁·박상수, 장 대표와 박민식 부산북갑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막말·비하성 발언을 한 한기호 의원 등에 대해 "주의 처분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적었다.

이에 윤리위 등을 통한 징계 절차가 곧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 지원에 나선 인사들의 경우 징계가 가능하나,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김재섭, 김용태 의원 등에 대해서는 정치적 입장 표명인 만큼 징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는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과 절차대로 진행된다"며 "일부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징계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표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징계 여부를 심사할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7월 6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징계요청안은 상당수 제출된 상태다. 윤리위는 검토를 거쳐 명확한 해당 행위자를 선별하고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수위가 공개되면 당내 갈등은 한층 더 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당장 전날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사퇴를 주장하려 했던 의원들은 장 대표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의견 개진을 접었다고 한다.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의총에 장 대표가 있었다면 사퇴 주장들이 제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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