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왼쪽)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신웅수 기자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가 예정된 가운데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결렬의 핵심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하는 법사위원장을 세우겠다고까지 했지만 민주당이 받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이날 본회의에서 선출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 구성 논의를 위한 2+2 협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원내수석부대표들끼리 늦은 시간까지 협의했었고 오늘 역시 양당에서 2+2 원 구성 협의를 했다"며 "여전히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자기들이 다 가져가겠다고 하는 상황이고 저희는 정말 법사위는 지켜야 한다는,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일념"이라고 했다.
이어 "법사위를 우리 당에 배정하면, 우리 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게 되면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선출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법사위는)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얘기를 해서 오늘 협상은 결렬됐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의장(조정식)과 함께 본회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30 © 뉴스1 황기선 기자
뒤이어 한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 일방적이고 유리한 것만 주장하는 게 아니고 경제, 외교, 안보를 적절히 배려해 상호 이해가 절충될 수 있는 부분을,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균형점을 찾는 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서는 법사위원장이 아니면 안 된다, 법사위가 빠져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협상은 오늘 또 결렬됐다"며 "상호 이해가 맞을 것이란 판단하에 제안했는데 그것마저 다 무시가 됐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상임위 개수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일하는 국회를 시급히 만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미루지 않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 11개 상임위를 먼저 처리하겠다. 일하는 국회를 먼저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사위를 맡는 것을 포함해 여당 11곳, 야당에 7곳으로 나누는 안을 제안했다"며 "본회의 시간은 국회의장과 상의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정한 사람을 법사위원장으로 정하겠다'고 한 것에 있어서는 "그건 현실적이지도 않고 말장난"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민주당은 추가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 수석부대표는 "원내수석 간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만남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입장 변화가 서로 발생하면, 필요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오후에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ho1175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