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떠나는 金총리에 "역할 가장 컸다" 칭찬…전대 등판前 힘싣기?

정치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후 02:22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6.6.30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무총리 신분으로는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민석 총리를 향해 "우리 정부가 만들어낸 여러 성과들이 있는데, 이 역시 내각의 국무위원 여러분을 포함해서 총리 역할이 가장 컸다"며 공개 칭찬했다.

김 총리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간 회식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농담을 건네자 "밥은 한 끼 드리려고 준비하라고 했다. 생색은 내고 가라"며 화답하는 등 찰떡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조만간 총리직을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할 김 총리가 오는 8월 당대표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른바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마음)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조만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총리가 교체될 것 같은데, 김 총리가 그동안 고생 많았다"라며 "정말로 크게 국정에 도움 됐고 전체적인 지휘를 너무 잘해줬다"고 격려했다. 김 총리를 향한 박수를 유도한 뒤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가 많은 일을 잘 해냈는데, 제가 높이 평가하고 싶은 특별한 사안은 자살자 감소"라면서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한 건 매우 의미 있는데,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와 농담을 이어가며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총리가 "1년 동안 국무위원 회식을 한 번도 못 했다. 몇 번 저희가 회식을 한 번도 못 했다고 말하니 '그거참 뉴스고 괜찮네요'라고 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점심 이전에 끝내보도록 (하겠다), 주재한 총리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김 총리의 회식 이야기에 "제가 1년 동안 회식도 한 번 못 했다고 그래서 밥은 한 끼 드리려고 준비하라고 했다"면서 "점심을 준비했다고 하니 생색은 내고 가라"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인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6.30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내내 김 총리를 향한 고마움을 전한 것을 두고 당 복귀와 전대 등판을 앞둔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언급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는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여당과 청와대, 정부가 같이 국정을 운영하는 만큼, 이 대통령이 김 총리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명심'이 그를 향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김 총리는 이 대통령과 취임 이후 총 23차례에 걸쳐 주례 보고를 갖는 등 국정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주례회동은 대통령과 총리가 매주 정례적으로 만나 국정 전반의 상황과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의 대응방향을 협의·결정하는 핵심 국정협의체다.

김 총리도 당에 복귀한 뒤 이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총리 신분으로는 마지막 국무회의인 이날 고별인사를 통해 "국정 성공을 위해서 당과 국회에서 더 열심히 전력을 다해서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총리가 오랜 기간 이 대통령과 함께 소통한 만큼 서로의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에 돌아가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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