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를 둘러싼 당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 전 대표가 30일 "1인 1표제 흔들지 말라"고 하자 친명(친이재명)계에선 "갈라치기 그만하라"고 맞받았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가 1인 1표제에 태클을 거나"라고 적었다.
1인 1표제는 정 전 대표가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핵심 공약이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내용으로, 지난 2월 도입됐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된다.
정 전 대표의 글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조합장당'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6일 김대중정치학교 특강에 나선 김 총리는 "우리가 지향하는 당원 주권과 1인 1표와 완전 경선은 최악의 경우로 간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적 뿌리가 있는 정당이 아니라 조합장 당이 돼 버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이성윤 최고위원도 이날 SNS에 글을 올리고 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이 최고위원은 "1인 1표 당원 주권 정당이 어찌 조합장 당이 되나. 당원 주권 1인 1표제는 헌법상 평등의 원칙이 정당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라며 "당내 민주주의 원리인 1인 1표에 대해 의심하고, 흔드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대한 불신이자 흔들기"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도 "1인 1표제는 당원 주권 정당 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과 같다"며 "기득권 때문에 유불리 계산으로 결코 오염되거나 훼손될 수 없는 가치다. 어떠한 폄훼도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미 1인 1표제가 확정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며 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SNS를 통해 "누가 1인 1표제에 태클을 걸고 있나. 누가 흔들고 있나. 저는 단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마치 당 안에 1인 1표제를 반대하는 세력이 있는 것처럼 없는 갈등을 만들어내고 당원들을 편 가르는 메시지를 내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갈등을 유발해 이슈메이킹을 하기 위함인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모습이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싸우는 정치처럼 보이는 것은 저뿐인가"라며 "갈라치기는 그만해달라. 불과 얼마 전까지 당대표를 역임하신 분의 메시지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