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도 국회 상임위원장 11명 선출 강행…국힘 반발·투표 불참

정치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후 09:24

조정식 국회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투표를 하고 있다. 2026.6.30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11곳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참석해 여야 합의 없는 상임위원장 선출은 '독재'라며 거세게 반발한 뒤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투표엔 민주당 등 167명이 참여했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배분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차질을 빚자 이날 본회의에 앞서 11명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18명의 여당 간사 명단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본회의에서 선출된 상임위원장 11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에 한병도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에 서영교 의원, 정무위원장에 유동수 의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에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송기헌 의원, 국방위원장에 진성준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행정안전위원장에 김영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이재정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서삼석 의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에 김정호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이광재 의원이 뽑혔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에도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하며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시간을 오후 5시로 연기하는 등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결렬되자, 이후 11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출 투표를 본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조 의장은 표결 전 "제1야당 원내대표가 6월10일 선출된 점을 고려해도 국회가 한 달 동안 국회법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의장으로 국민이 인내 가능한 선을 넘기 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체 18개 상임위가 모두 구성돼야 하지만 우선 11개 상임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출해 후반기 국회 문을 열고자 한다"며 "나머지 7개 상임위에 여야가 조속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 원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석 앞에 모여 서서 "본회의를 미뤄달라. 여야 합의할 시간을 달라" "야당을 존중해달라" "여야는 또 바뀐다" "협치는 어디 있나" "아무리 민주당이 여당이어도 의장은 중재해 줘야 한다" 등 강력 반발했다.

손에는 '민주당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 협박'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조용히 좀 하라" 등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표결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퇴장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정상화 없이 어떤 상임위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함께 진행되는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고용진 국회 사무총장 선출안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 여부는 내달 2일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국회의장이 임의 배정한 상임위 배분엔 전원 사임계를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여당이던 2020년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한 바 있다.

'거대 야당'이던 22대 전반기 국회에선 18개 상임위 중 민주당 소속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우선 선출했고, 약 2주 뒤 민주당이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직을 국민의힘이 수용하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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