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날 “조 의장이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을 강제 선임해 통지했다”며 “강제 선임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위원 사임의 건’ 공문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이 임의로 배정한 우리 당 의원들의 상임위에 대해 전원 사임계를 제출했다”며 “원 구성 정상화 없이 어떤 상임위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자기들끼리 나눠 먹을 상임위를 정하고 소수 야당은 나머지를 알아서 하라는 식의 밀실 결정을 했다”며 “이런 협상 없는 일방통행과 콩고물 나눠주기식 원 구성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하반기 11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의 일방적인 선출 강행에 항의하며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법사위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냐”며 “소수당에 대한 존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오만의 정치이자 자기들끼리 상임위를 나눠 먹는 구태의 밀실 정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후보로 전반기 법사위원장을 지낸 서영교 의원을 다시 추천한 것과 관련해 “정청래·이춘석·추미애 위원장 이상으로 법사위를 난장판으로 만든 함량 미달 위원장”이라며 “이런 인사를 다시 앉혀놓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소취소 특검법을 통과시키라는 어명에 따른 영악한 유임”이라고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된 책임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원 구성은 국회의 가장 기본인데도 여야 합의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집권 여당이 제대로 된 토론과 숙의를 거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합의가 실종된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일 못하는, 일 안 하는, 일 버리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우리 당 요구를 묵살하고 민주당 요구대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공고했다”며 “무소속 국회의장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차라리 민주당에 복당해 당적을 갖고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총회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원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협박’,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법사위 집착 재판취소 빌드업’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의장실 앞으로 이동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은 의장실 앞 복도에 도열한 채 “민생 무시 상임위 강행 국민들은 분노한다”, “독재정권 방탄국회 민주당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형두 의원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팩스 한 장으로 국회의원 상임위를 배정한 국회의장은 없었다”고 비판했고, 김미애 의원도 “상임위 강행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와 재판취소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