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국회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6.30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범여권 주도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도 통과됐다.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선출 투표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의원 167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상임위원장 선출은 '독재'라며 거세게 반발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선출된 10명의 상임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에 한병도 원내대표, 법사위원장에 서영교 의원, 정무위원장에 유동수 의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에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송기헌 의원, 국방위원장에 진성준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행정안전위원장에 김영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이재정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서삼석 의원,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에 김정호 의원이 뽑혔다.
예결위원장은 4선의 이광재 의원이 맡게 됐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에도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하며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시간을 오후 5시로 연기하는 등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결렬되자, 이후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본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조 의장은 표결 전 "제1야당 원내대표가 6월10일 선출된 점을 고려해도 국회가 한 달 동안 국회법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의장으로 국민이 인내 가능한 선을 넘기 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체 18개 상임위가 모두 구성돼야 하지만 우선 11개 상임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출해 후반기 국회 문을 열고자 한다"며 "나머지 7개 상임위에 여야가 조속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 원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석 앞에 모여 서서 "본회의를 미뤄달라. 여야 합의할 시간을 달라" "야당을 존중해달라" "아무리 민주당이 여당이어도 의장은 중재해 줘야 한다" 등을 외치며 강력 반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정상화 없이 어떤 상임위도 받지 않겠다"며 "상임위도 다 가져가고 국회 운영도 민주당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한병도·유동수·서삼석·이광재 의원은 167표 전원 찬성으로 당선됐다. 이재정 의원과 김정호 의원은 166표 찬성을 얻었다. 진성준 의원은 165표, 조승래·송기헌·김영진 의원은 각각 164표 찬성을 받았다. 서영교 의원은 161표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원장 선출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달 이상 멈춰 섰던 후반기 국회가 다시 일할 수 있는 출발점이 마련됐다"며 "민주당은 상임위가 정상 가동되는 내일부터 즉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도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167명 중 166명 찬성, 무효 1명으로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한 후보자를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지명한 지 23일 만이자, 같은 달 11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접수된 지 19일 만이다. 한 후보자는 2006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국무총리가 될 예정이다. 고용진 신임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도 함께 의결됐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무총리(한성숙)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6.30 © 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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