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文 "민주진영 단합 절실, 국민통합으로…국민주권정보 반드시 성공"(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1일, 오후 03:30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입장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민주 진영의 단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2시간 동안 오찬과 산책을 함께하며 그간의 소회와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홍 정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하나의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더 많은 국정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주 진영 단합이 절실하고,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근본적으로 우리가 집권해 모두를 대표해, 모두를 위한 정치, 또 행정을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내부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거기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 뒷받침되는 것이다. 말로만은 안 되지 않느냐"면서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 개혁 진영, 빛의 혁명을 함께 했던 세력과 더 큰 단합을 이뤄내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며 "민주당의 단합, 민주 개혁 진영과의 더 큰 단합, 그리고 국민 통합까지 나아가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지금 대한민국에선 이 대통령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해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길 바라겠다"라며 "이재명 정부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잇고 부족한 부분을 더 크게 채워서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가 할 일이 있다면 힘껏 돕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홍 수석은 전·현직 대통령 간 오간 당내 단합 관련 대화에 대해 "구체적인 사람이나 방법에 대해 얘기하진 않았다"면서도 "민주 진영 내에서의 균열과 서로에 대한 멸칭, 근거 없는 비방이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생 회복이나 국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치게 공격적인 표현이나 조올 섞인 멸칭이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경쟁은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다시 함께 해야 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말씀을 나누셨다"고 전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명·청 갈등이 민주당 내 신·구 세력 간 다툼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봉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이 내부 단합과 외연 확장의 조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단합과 외연 확장은 분리된 가치가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은 단합이고, 이 대통령은 외연확장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두 분 다 단합도, 외연확장도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위해 당내 단합과 외연확장이 모두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또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진영의 단합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의미하는 거냐는 질문에 "특정 인물, 특정 정당과의 통합과 연관해서 말씀을 나누진 않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허경 기자


文 "檢개혁 부작용 없도록 꼼꼼하게 준비해달라"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검찰의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이 국가 사법 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인 만큼 속도도 중요하지만 국민 피해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좀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 정부가 해왔던 소위 햇볕정책, 남북 평화공존정책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것도 잘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문 전 대통령의 조언과 역할을 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서남권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번) 성과는 우리 민주 정부의 성과가 또 다시 나는 새로운 과실"이라며 "대통령께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해놓은 덕"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은 역대 민주 정부가 아주 중요한 국정 목표로 세우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도권으로의 집중을 막지 못했다"라며 "지역 인재들이 일자리 때문에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일이 필요 없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성과는 우리 민주 정부의 성과가 또다시 나는 새로운 과실"이라며 서남권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해놓은 덕"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는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에게 "자주 말씀을 들으면 좋은데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라며 "앞으로 자주 말씀을 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문 전 대통령 측과의 소통은 다양한 채널로 이뤄져 왔다. 앞으로도 그런 방식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필요할 때 보기로 했다. 자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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