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응원 논란' 배재고 야구부 징계에…野 "과잉 처벌" 비판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1일, 오후 07:47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앞서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표현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7.1 © 뉴스1 김진환 기자

야구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을 외치며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을 벌인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범야권은 과도한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과도하고 절차적, 실질적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며 "학생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학교 폭력도 위원회를 열어 청문 절차를 거쳐 변론의 기회를 준다. 하루 만의 중징계는 절차적 보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상황이 다 다른데, 모든 선수에게 같은 불이익을 준 것은 연좌제"라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과연 합당한가? 스벅 가는 자유도 뺏더니, 아이들 꿈마저 빼앗나"라며 "이것이 이재명 정권 치하의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개탄스럽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역사를 희화화하고 특정 지역을 낙인찍어 조롱하는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면서도 "이들 고등학생에게 가해지는 비판의 무게는 비정상적으로 무겁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는 대통령을 필두로 온 정부 부처가 스타벅스 때리기에 나서더니, 이제는 교육부 장관과 정치인들이 일제히 나서서 배재고 선수들을 마녀사냥한다"며 "이재명 대통령 본인도 한때 잘못된 정보 속에서 5·18을 오해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 고백하지 않았나. 대통령에게 허락된 실수와 교정의 기회가, 어째서 배재고 선수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개혁신당도 논평을 내고 "미성년 학생들을 향한 과잉 처벌은 교육인가 응징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학생들의 잘못은 엄정하게 타이르고 지도해야 마땅하지만, 이들의 미래와 꿈을 짓밟는 수준의 제재는 교육의 목적을 벗어난 과잉 처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징계는 형평성의 기준마저 잃었다"며 "우리 사회의 수많은 공인이 5·18과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고도 고개 한 번 숙이는 사과로 구렁이 담 넘듯 지나간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왜 유독 힘없는 어린 학생들에게만 가장 가혹하고 엄격한 칼날을 들이대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린 학생들에게 6개월 출장정지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성인 방송인 최욱 씨도 사과만 하고 방송 계속 중이고 스벅도 영업정지 안 당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에서 광주제일고(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배재고 학생 선수와 학부모, 교직원들은 이날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할 계획이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일고 측에서 "현재 우리 학생들은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오늘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해 불발됐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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