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李메시지 빠르게 실행"…속도감 강조한 '실행형 총리' 역할 주목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2일, 오전 05:15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한성숙 국무총리가 취임과 함께 자신의 역할을 '대통령의 국정 구상을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민간 IT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는 '실행형 총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1일) 정부서울청사 첫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 분담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큰 그림을 그리고 큰 메시지를 전달해 주시면 그것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내각의 역할"이라며 "저는 행정부의 속도를 높이고 국민 생활에 직접 닿는 과제를 빠르게 추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관계장관 간담회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국정 운영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AI 행정과 공공서비스, 피지컬 AI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 데이터 개방을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올해 안에 가능한 일들이 무엇인지 챙겨보고 속도감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혁신 관계장관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김명섭 기자

정부 안팎에서는 한 총리의 가장 큰 역할이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AI 국가전략과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핵심 국정과제를 행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대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려면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규제를 정비하는 총리실의 조정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총리 역시 도어스테핑에서 "왜 지금 이 시점에 한성숙이었을까 생각해봤다"며 "지금은 공공과 민간의 언어가 함께 가야 하고, 민간의 속도와 공공의 속도가 발맞춰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을 이해하고 공공의 언어도 경험한 만큼 정부가 같은 방향으로 결합해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간 CEO 출신 총리라는 이력은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실용'과 '속도' 기조를 강화하는 상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 대표를 지내며 플랫폼과 AI 산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사회에도 민간의 실행력과 성과 중심 문화를 접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첫 등청하며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6.7.1 © 뉴스1 김명섭 기자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한 총리는 "'손에 잡히는'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며 "국민 생활에 다가가는 과제를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정책 실행력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임명장 수여 직후 이 대통령과의 티타임에서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잘해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정부를 잘 이어받으란 당부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 총리 체제 출범으로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 운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총리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후속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무총리실은 AI를 비롯한 핵심 국정과제의 부처 간 조정과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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