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투쟁으로 뭉쳐야 하는데, '징계 정치'로 원심력 확대?…복잡한 국힘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5일, 오후 03:56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을 규탄하고 있다. 2026.7.2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6일 중앙윤리위원회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대상으로 한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에서는 '강경 투쟁'을 밝힌 원 구성 대응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격이 판이한 두 사안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당 상황도 한층 더 복잡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5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한다.

윤리위가 접수한 징계안은 40~50건 정도로 알려졌다. 윤리위 첫 회의에서는 안건을 검토하고 징계 대상인지를 선별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원을 중심으로 징계안 제출이 계속되고 있어 심의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한 의원의 지역 일정에 동행하거나 선거 기간 지원에 나선 친한계가 주요 징계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장동혁 대표가 유튜브에서 언급한 김재섭·김용태·우재준 의원의 경우엔 개인의 의사 표명인 만큼 징계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에서 결정하는 부분으로 이건 원칙과 기준의 문제"라며 "장 대표도 원칙을 얘기했는데 질의응답이 혼재되면서 언론 보도 과정에서 일부 특정 정치인에 대해 (징계 대상자라고) 잘못 보도됐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당시 발언의) 입장은 당내부를 향한 비판보다는 대여투쟁에 집중해달라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 윤리위는 최종적으로 징계를 하더라도 징계 결정에 이르는 데까지 절차적 무결성을 이루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징계한 것이 법원의 판단에 따라 뒤집힌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법원은 두 사람이 당을 상대로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량권 남용", "징계 절차에 중대한 하자" 등의 이유를 들어 인용한 바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29 © 뉴스1 황기선 기자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사전에 소명 기회를 확실하게 주는 등 절차상으로는 논쟁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윤리위가 확실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가 징계에 나설 것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KBS '사사건건'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기강 확립은 결국은 징계를 통해서 확립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대여 투쟁에 있어 단일 대오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징계 정치'에 특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향후 원 구성 협상에 협조할 수 없다며 더 강한 투쟁에 나설 것을 의결했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당일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아주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으면 상임위 운영에 협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 의원들이 더 고생하더라도 이번에는 야당이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의원총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경 투쟁'처럼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서도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자칫 장 대표의 '징계 정치' 시동이 이를 흐트러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인 사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장 대표는 이번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주 열린 두 차례의 의원총회에 모두 불참했다. 장 대표가 이번주 의원총회에 참석할 경우 윤리위 재가동 등을 고리로 한 친한계와 '대안과미래' 등의 사퇴 압박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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