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 논란에…野 "盧 성역화·검열사회" 조국 "꼰대짓 아냐"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6일, 오후 12:35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같은 당 윤상현 의원. 2026.6.30 © 뉴스1 신웅수 기자

최근 아이돌 그룹 '리센느' 소속 한 멤버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남 사투리와 일베(일간베스트) 이용자들이 쓰는 '노' 사용을 구별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야권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성역화돼서도 안 되고 또한 더 나아가서 (정치권에) 이용당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섭노' 일베 논란을 언급하며 "정치권이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을 좀 키운 측면이 있고 특히 조국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본인이 나서서 사투리 설명을 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저도 대구 사람이기 때문에 사투리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 드리면 원래 사투리도 '고', '노', '나' 이런 어미들이 다양하게 쓰이고 특히 '무섭노' 이런 발언들은 특히 젊은 층에서 좀 감탄사의 의미로 그냥 간단하게 쓰이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하고 있는 정치가 오히려 젊은 세대, 다음 세대한테는 반감을 일으키고 그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감까지도 일정 부분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스타벅스 응원 구호에 따른 5·18 비하 논란의) 배재고 사건도 사실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5일) 페이스북에 "사상과 사투리까지 재단, 스타벅스도 못가고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 쓰는 검열사회. 남조선이 돼가노. 무섭노"라고 밝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돌 사투리까지 좌표 찍는 정치, 이것이 '7.7 입틀막법'이 가져올 숨 막히는 감시 사회"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참 잔인하고도 무서운 정치"라며 "이제는 겨우 스무 살 남짓 된 어린 아이돌 멤버의 일상적인 고향 방언까지 들먹이며 갈라치기를 해야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조 전 대표가 게시글을 올린 데 대해 "부산·영남 사람들이 '와 이리 졸리노'처럼, 일상에서 쓰는 감탄형·혼잣말 문맥의 방언마저 기계적 일베 표현으로 낙인찍는 모습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지지층에게 '우리는 저들과 달리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비뚤어진 선민의식을 심어주고, 무고한 이들을 향해 집단적 린치를 가하도록 좌표를 찍어주는 선동 정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026.7.1 © 뉴스1 유승관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대표가 뜬금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향해 죽창가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연예인은 전혀 조 전 대표가 몰아가는 의도로 '노'라는 말끝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 것"이라며 "이제 범여권의 노무현 대통령 성역화와 감정 강요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20대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책에서 배운 것 이상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감수성과 기억, 엄숙함을 기대하거나 강요하거나 주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돌 그룹 '리센느' 소속 한 멤버는 유튜브 방송에서 PD가 "여기 뭔가 덜컹 소리가 났다. 뭐야, 무섭노"라고 하자 "무섭노"라고 답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과 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구별법'을 올리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이후 본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10~20대들이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고 있는바,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10~20대를 훈계하는 꼰대짓이라는 비겁한 주장이 있나 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경상도 말 용법에 맞나, 맞지 않나가 아니라-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026.6.17 © 뉴스1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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