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윤리위에서는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민식 후보 대신 한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가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당권파와 지지자들이 징계를 요청한 현역 의원만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대상으로는 지난 2월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던 김예지·박정훈·배현진·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과 양향자 최고위원, 한기호 의원 등도 당원들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이번 징계를 계파 갈등이 아닌 당 기강 확립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는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계파나 정치적 유불리와 결부해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정당 정체성 및 당원 선택과 귀결된다”고 말했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해당행위자 복당 금지와 관련한 논의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민주당과 결탁해 지방 의회 의장단 선거를 하고 있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강력한 의사”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윤리위가 특정 계파를 겨냥한 정치적 징계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따.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한계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반장(반장동혁)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 사퇴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친한계를 겨냥한 윤리위 징계 절차까지 본격화하며 국민의힘 내 계파 갈등은 당분간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리위가 실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할 경우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 원로 사이에서도 장 대표의 ‘징계 정치’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징계받아야 할 사람이 징계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의 근간이 되는 헌법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장 대표가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리위 재가동과 함께 당내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조경태 의원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거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을 흠집 냈다는 의혹으로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박 부의장은 이와 관련해 “모 의원이 나를 막 모함하고 5·18 단체를 동원했는데,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일일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조 의원이) 전화해서 (내가) 내란 세력이라고 찍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그쪽 의원들이 다 얘기를 해줬다”고 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