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징계 논의 착수에 갈등 고조…"파멸적 정치" "절차대로"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6일, 오후 05:4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2026.7.6 © 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일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한 자당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

장동혁 대표는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며 강경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른바 '징계 정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 등 윤리위원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

윤리위원회는 지방선거 기간 전후로 징계요청서가 접수된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한다.

현재 윤리위에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수십 명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며 "징계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징계는 자의적이거나 선택적으로 적용돼선 안 되는 문제"라면서 "결국 이러한 조치들은 당의 연속성을 위한 조치일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을 지지해 준 당원들의 의사와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징계 국면에 들어가면 내홍이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는 질문에 "징계 여부는 당의 원칙에 관한 것이고,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는 부분에 관한 문제"라며 "징계로 인한 추가적인 갈등과 또 다른 정쟁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징계 대상자가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당헌·당규의) 개별 사안 적용 여부는 구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라면서 "이 역시 윤리위가 제대로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징계 정치'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자 당내에서는 이견이 분출했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라는 것이 통합해 내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전 일을 파묘하듯이 파내고 갈라치기하고 징계하는 게 정치냐"면서 "징계 정치는 파멸적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강경파의 목소리를 가지고서 다수의 정당 구성원이나 국민 여론을 억압하려고 한다면 그 정당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 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징계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당원에 대해 당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징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4선 이종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구성원을 징계해서 세우겠다는 기강은 당에 질서가 아니라 대립과 갈등만 가져올 것"이라면서 "정당은 당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언로를 보장해야 하는 조직"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로를 막는 징계는 당내 대립과 갈등만 가져오고 결국 당의 화합만 해칠 뿐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장 대표와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금이라도 징계를 철회하고 구성원들의 언로를 보장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반면 이진숙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 "당헌·당규에 따라 판단하면 될 일"이라며 "원칙 바깥에서 정치적인 판단이나 그 밖에 외부적인 요인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나 부작용을 더 크게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징계는 징계대로, 또 통합은 통합대로 중요한 절차"라며 "어떤 행동에 대해서는 결과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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