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무섭노'가 일베?…여론조사 돌려보니 "글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07일, 오후 04:08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진 데 대해 여론조사 결과 ‘일베 용어’가 아닌 ‘사투리’라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7일 자당 개혁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정치계 인사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연예계 인사에게 이념적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혁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개혁연구원이 ARS RDD 방식으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양일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무섭노’라는 표현 자체가 일베식 표현이 아니라 사투리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무섭노’ 논란을 안다는 응답이 70.6%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 표현 자체에 대해서는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가 55.8%로 ‘일베식 표현’(16.7%)의 세 배 이상이었고, 특히 20~30대에서는 사투리라는 응답이 78%대로 압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말투나 표현으로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8.1%”라며 “국민 다수가 이번 논란의 프레임 자체(사투리를 근거로 한 낙인찍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됐다. 불이 꺼진 멤버 미나미의 동생 방으로 향하던 중 촬영을 진행하던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말했고, 원이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맞장구치면서 온라인상에서 일베식 표현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사람과 일베, 부산 사람의 차이’라는 이른바 ‘일베 감별법’ 일러스트를 공유하며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적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에 대해 범야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6일 “많은 10~20대가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만큼 이를 지적하는 것은 꼰대짓이라는 비겁한 주장이 있으나,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의 문제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다. 청년들도 이것이 잘못된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화면 갈무리)
(사진 =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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