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고민정 "686까지 가나"…정청래·김민석·송영길 직격(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8일, 오전 11:59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신웅수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내달 17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8·17 민주당 전당대회는 고 의원을 비롯해 또 다른 당권주자 3인(정청래 전 대표·김민석 전 국무총리·송영길 전 대표)까지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밖으로는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안으로는 청년을 키우는 젊은 민주당의 길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의 인내와 성공, 노무현의 도전과 개혁, 문재인의 포용과 도약 속에 커온 민주당이 국민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국민의 삶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모두의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면서 "민심의 경고 앞에 우리가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낙인찍기와 멸칭의 언어를 거두고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자산격차를 키우고 있는 부동산 문제는 이념적 접근이 아닌 실용적 접근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대법원과 대검 이전 등을 통한 서울 요충지 내 주택 공급부지 확보 △부동산 매매 중심의 대책을 넘어 세분화된 전월세 대책 시행 △청년·신혼부부 대출규제 완화 △보유세 핀셋증세가 아닌 종부세 폐지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종합 개편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칙과 실용의 조화 속에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는데 집권여당의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또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은 기회이자 위기"라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는 청년과 미래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과 시도당 주요 당직 중 일정 비율을 청년에게 개방하는 '청년 당직 할당제', 당원주권시대에 발맞춰 당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당원공론화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당 대표 직속으로 '청년미래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은 중앙당 청년부대표로 인선해 당 대표와 직접 소통하고 논의하는 절차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고 의원은 "우리가 어떤 미래 비전을 갖고 있는지 당원과 국민들께 제시하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길이라면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더는 청년을 액세서리로 쓰지 말고 청년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조털래유'(문재인 전 대통령·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김어준 씨·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유시민 작가를 겨냥해 만든 조어)와 같은 멸칭 표현이 출마 배경이 됐느냐는 물음에 긍정하며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과거 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비명(비이재명)계에 사용한 멸칭)을 또 다른 사례로 들었다.

고 의원은 "다시 되돌아가서 무엇을 하자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런 멸칭이 존재했을 때부터 처음부터 강하게 차단하고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못한 게 지금까지의 갈등 상황을 불러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7일) 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선호투표제를 전대에 도입하기로 한 것에 있어서는 "투명하지 못함으로 인해 불공정하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출마 전후로 언급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게 알고 싶어서 묻는지 알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문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일"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찾아뵐 생각"이라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신웅수 기자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내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된다.

고 의원은 4인 당권주자 중 유일한 40대 여성 주자이기도 하다. 2022년 8·28 전당대회에서 당시 이재명 당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선출됐을 때 고 의원도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이날 출마 회견 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도 민주당에 대해 "지금은 가장 늙은 정당이 돼 버렸고 기득권 정당이 돼 버린 게 현주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 후보를 겨냥해 "486, 586, 686(60년대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40·50·60대)까지 가야 하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정 전 대표에 대해 "소통이 사라졌고 논의가 사라졌다"며 "본인은 억울할 수 있지만 때로는 자신이 하지 않은 것까지도 감내하는 것이 당 대표다. 그런데 내가 잘못한 게 없다는 건 당 대표로서 할 얘기는 아니다"고 했다.

김 전 총리에 대해서도 "행정부에 계셨던, 대통령 다음으로 최고 가는 분께서 거대 여당의 당 대표로 나온다는 것이, 과연 그분 말고 아무도 할만한 사람이 마땅치 않아 불가피했을까, 그 정도로 우리 당이 빈약했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지적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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