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웅 "김민석, 계엄 당시 외신 발표용 영문 성명서 작성 요청해"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9일, 오전 07:28

백태웅 OECD 대표부 대사. 서울대 총학생장 출신인 백 대사는 사노맹 결성을 주도하는 등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상징 중 한명 이었다. (SNS 갈무리)© 뉴스1

80년대 학생 운동권 대명사로 알려진 백태웅 주OECD 대표부 대사가 "나는 김민석을 옹호하고 싶다"며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민석 전 총리 행적을 문제 삼는 일부 비판을 막아섰다.

백 대사는 1984년 서울대 학도호국단 총학생장을 거쳐 1989년 박노해 등과 함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결성을 주도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1심에서 사형을 구형받는 등 학생운동권 1세대 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백 대사는 9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뛰어든 김 전 총리에게 가해지고 있는 공격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백 대사는 "계엄 발표가 나오자마자 나는 김민석 총리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그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뛰고 있던 그는 내게 외신에 발표할 영문 성명서를 작성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영문을 작성해 내란의 밤에 세계 외신에 발표했다"며 당시 영문 성명서를 공개했다.

백 대사는 "김 전 총리는 체포자 명단에 들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로 달려가서 계엄과 내란 극복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며 "나는 이 사실만으로도 그의 진심을 폄훼하는 일체의 언급으로부터 그를 옹호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의 진심을 믿는다"고 강조한 백 대사는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와 희망찬 미래 비전이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과 어우러져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며 김 지사를 지지했다.

백 대사의 뒤를 이어 19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민석 전 총리는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계엄표결체 불참한 이유' '감기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는데 감기약 성분이 뭐냐'는 등 공격을 가해오자 지난 8일 불편한 관계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겸손은힘들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계엄 선포 당시 백 대사와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김 전 총리는 "저는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에 (국회로) 가면서 두 가지 일을 했다"면서 "백태웅 교수에게 '헌법과 법률적으로 정리해 달라'고 연락, 내란에 해당한다는 글을 받아 의원 단톡방에 올리는 한편 외신에 알려야겠다 싶어 (백 교수에게) 영어 성명서를 써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담을 넘어 뛰어 들어갔으나 "국회 본회의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어 국회의장 전용 출입문으로 (본회의장에) 진입했지만 몇초 차이, 1초 차이로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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