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몽, 광물 개발 넘어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 만들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09일, 오전 11:51

[울란바타르=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광산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부터 북한과도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몽골이 남북 대화 등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과 항공 노선 및 운항 횟수 확대 등을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의를 만들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지 환영객으로부터 우유로 만든 몽골 전통과자인 ‘아롤’을 대접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지 환영객으로부터 우유로 만든 몽골 전통과자인 ‘아롤’을 대접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몽골 국영통신 몬차메(MONTSAME)는 이날 오전 국빈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내용은 한국어 버전으로도 현지 매체에 게재됐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광물 개발 투자 수준을 부가가치까지 극대화하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로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풍부한 광물 자원과 발전 잠재력을 가진 몽골과 광물 탐사, 기술 개발, 생산 현대화 역량을 갖춘 한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개소한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가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이어 “광물 개발 참여 수준을 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공급망’을 협력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탐사부터 제련, 고도 기술 및 고부가가치 산업 연계, 재활용,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 과정에 비즈니스가 개입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협력이 몽골 산업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은 한국에는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몽골에는 산업 고도화, 부가가치 창출, 기술 역량 강화를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양국의 협력 모델이 지속 가능하게 이어져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고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과거부터 신뢰의 자산을 쌓아온 몽골의 외교적 역량을 평가했다. 그는 “몽골은 신뢰받는 평화의 파트너이자 북한과도 대화가 가능한 국가인 만큼, 역내 신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도 몽골이 쌓아온 외교적 신뢰와 울란바타르 대화라는 소중한 자산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평화를 만드는 힘은 군사력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대화에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릴 양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양국 인적 교류를 5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 간 인적 교류를 위해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체결, 영사협정 체결 등을 추진함으로써 교류 50만명 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체류 중인 몽골 근로자와 학생들에 대한 처우와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아울러 항공 노선 및 운항 횟수 확대 등 양국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의 목적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가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몽골인들에게 황금이라는 단어는 번영과 영광을 상징한다고 들었다”면서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황금기’는 양국 국민에게 자부심으로 가득 찬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가 외교 문서에 존재하는 관계를 벗어나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동반자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교 40주년인 2030년에 인적 교류 50만명 시대를 열어 몽골의 청년들은 한국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아울러 자원 및 공급망 구축, 보건, 식량 공급 및 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말 위에서 세상을 정복할 수 있어도, 말에서 내려와 나라를 다스리려면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몽골 격언처럼 발전의 진정한 원동력은 양국 국민의 마음과 신뢰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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