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간 김민석, 정청래 향해 "내란세력 욕하면 뭐하나…선거지면 끝'(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7월 09일, 오후 02:30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 동부시장을 방문해 튀김 재래시장상품권으로 구매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김태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9일 "내란 세력이라고 비판만 하는 당대표가 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조례동에서 열린 순천갑 당원간담회에서 "2년 후 총선이 있다. 총선을 이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이 흔들리면 민주주의가 흔들린다"면서 "내란 세력이라 욕만 하면 뭐하느냐. 선거 지면 끝"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정당 지지율이 밀리는데 얼마나 망신이냐"면서 "내란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란 세력보다 일 잘하는 것, 지지받는 것,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도록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청래 전 대표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된 경우가 나온 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 시작 전 잘 나갔다. 정상적으로 왔다면 선거시작 시점에 대통령 지지도와 연결돼야 하는데, 결과는 낙차 큰 폭포가 뚝 떨어지듯 떨어졌다"며 "공천, 선거지휘부터 시작해서 지난 1년간 쌓인 당의 모습이 결국 기대하고 원한 만큼의 결과로 안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에게 이기는 당대표가 될 것이다. 우리 당에 현재 있는 중진 정치인 가운데 총선, 지방선거, 대선을 총괄본부장 이상 맡고 책임지고 다 이겨본 유일한 사람으로, 모든 걸 걸고 다음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저를 당대표로 만들어주면 3개월 안에 지지율 차이를 확 벌리겠다"면서 "총선에 승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고, 대한민국의 도약, 지역 불균형 발전 해소, 새로운 균형 발전,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총리는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와 관련해 '장윤기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개혁도, 경찰개혁도 잘해야 한다"며 "양쪽 다 살려두는 건 안 된다. 검찰개혁을 최대한 하고, 경찰은 민주적 통제를 반영해 혁신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법사위원장을 해서 잘 알고, 경찰개혁 관련된 것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하도록 최대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러 문제의 핵심은 보완수사권 폐지 당시 나타나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어서 당이 그걸 반영한 입법과 준비, 토론을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장윤기 사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분노한다"며 "검찰개혁과 함께 경찰 내부의 유착과 은폐를 막을 강한 통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김 전 총리는 당대표 선출 방식으로 논란이 되는 '선호투표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 시절 당대회에서나 역사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당헌·당규상 문제없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멀쩡하던 룰이 갑자기 누구에게 불리하고, 불공정하고, 위법이 되는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런 문제 없는 룰을 자꾸 시비 거는 것이라고 하면 전형적인 집단적 자기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전대) 룰에 관해 정확한 상황을 전해 들은 바 없다. 룰에 관해 주장하거나 반대하는 게 없어서 그렇다"며 "1인1표제는 통과됐기 때문에 원안 그대로 하는 게 좋고, 불리하더라도 극복하고 이기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순회경선 순서도 대전에서 시작해 대전에서 끝나는 게, 대전 연고인 직전 대표가 출마하는 데 합리적이고 공정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통상적으로, 우리 정당사에서 그런 경우가 없었는데 그런 게 깨졌다고 해서, 불리하다고 해서 (문제를) 제기할 생각도 없고 룰을 바꾸려 하거나 시비하지 않겠다.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8·17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제를 도입하는 것에 관한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당도, 나라도 청년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 없던 길도 내야 할 상황"이라며 "청년최고위원이란 있던 길을 복원하고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최고위원 틀을 만든 것처럼 청년최고위원을 시혜적인 임명이나 청년위 정도의 국한적 차원이 아니라 당 정책,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권한을 가진 자리에 당당하게 뽑힐 수 있도록 하는 징검다리 제도로 매우 의미 있다"며 "(저는) 청년위원회와 함께 당에 청년정책을 총괄 자문하는 청년 정책 기획과 입안, 입법 실행을 자문하는 가칭 '청년 정책 플랫폼'을 당에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틀 연속 호남에서 당심과 민심을 모두 챙기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는 전날 목포 동부시장과 목포시 지역위원회를 방문하고, 전남지역 청년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에도 고흥전통시장과 벌교전통시장, 순천갑 지역위원회에 방문했고 순천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다만 오후 예정된 여수 당원 간담회와 여수 수산시장 방문, 광양 중마시장 방문 등의 일정은 취소됐다. 갑작스러운 중부지방 폭우에 따른 조치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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