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메리츠-MBK 압박했지만 홈플러스 회생 안갯속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09일, 오후 03:0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그룹에 긴급운영자금 투입을 압박했지만 양측이 서로 다른 투입 조건을 내세우면서 홈플러스 회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지점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지점의 모습 (사진=뉴스1)
민주당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MBK, 메리츠, 홈플러스 경영진과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투입 방안을 논의했는데 MBK와 메리츠는 홈플러스 회생 계획 이행을 위한 2000억 원 조달 방안을 두고 서로 다른 얘기를 했다.

서울회생법원은 3일 홈플러스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한다. 홈플러스가 17일까지 항고를 제기하지 않거나, 항고가 기각되면 홈플러스는 청산 수순으로 간다.

의원들은 메리츠가 김병주 MBK 회장의 보증을 조건으로 예치한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만이라도 먼저 집행할 것을 요구했으나 홈플러스는 메리츠에서 2000억 원 전체를 대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메리츠는 법무법인·회계법인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에야 긴급운영자금 1000억 원을 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매각된 홈플러스 점포 두 곳의 매각 대금 1700억 원을 두고도, 의원들은 일부라도 긴급운영자금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메리츠 측은 담보권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 같은 반응에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의원은 책상을 치며 고성을 질렀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두 회사가 청산 절차로 가면 본인들이 얻을 이익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노골적으로 청산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질책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MBK, 메리츠 등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투자금 회수 등 MBK에 대한 압박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금감원 제재가 확정되면 국민연금이 MBK에 투자한 1500억 원을 당장 회수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국민연금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MBK에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홈플러스, MBK 등에 대한 국회 청문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다음 주 초에 청문회 소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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