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025.4.29 ©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9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대표로 기억한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데 대해 "선후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에 "사실만을 말했다"고 맞섰고, 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당일 사실관계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12월 3일에 있었던 객관적 사실들은 실시간 단체 대화방 메시지와 SNS, 언론사 촬영으로 확정돼 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왜곡하려는 시도가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왜곡하는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 의원의 전날 법정 증언을 겨냥한 것이다.
한 의원은 안 의원의 증언이 시간 순서를 뒤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의원이 말한 건 밤 11시에 국회가 봉쇄됐을 때 임시로 의원들이 당사로 갔던 걸 선후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밤 12시 10분경 국회에 도착했으나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그때는 이미 제가 강력 호소하고 있었던 때"라며 "(오후) 11시에 있었던 일을 12시에 맞춰서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에 잠깐 간 걸로 한동훈 때문에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1시간 전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 의원은 "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그때 있었던 일들을 분 단위로 재현이 돼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주현철 국민의힘 외신대변인이 안 의원의 증언을 공유하며 '한 의원이 당사 집결을 지시해 놓고 친한(친한동훈)계만 국회로 빼돌렸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서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펴고 있다"며 "단호하게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사실만을 말했다"며 "계엄 후 의원을 국회로 먼저 소집한 것은 원내대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앞서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라고 한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며 "새로운 일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사에서 의원들을 규합해 국회로 갔던 과정이 제 책에 상세히 기재돼 있다"며 "'책에 그 내용이 없다'는 등의 거짓 선동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맞받았다.
안 의원은 다시 페이스북에 "저도 의원님 책을 면밀히 읽었다"면서 "그 책 어디에 당시 한 전 대표께서 최초에 최고위 소집 장소를 국회로 알렸다가 당사로 변경한 사실이 기록돼 있느냐. 있으면 손으로 짚거나 줄을 그어 보여 달라"고 했다.
그는 당시 원내대표실 자료를 근거로 "공식적으로 그리고 최초로 최고위를 소집한 장소는 22시 44분 국회이며, 23시 03분에 당사로 변경했다"며 "무엇이 거짓이고 선동이냐"라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1차로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라고 한 게 저는 한 전 대표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추 시장은 2024년 12월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해 다른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