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그릇 속에 건더기가 상해 갖고 있는데 그 국물을 갖다가 80% 갈고 다시 국물 붓는다. 그래서 배탈이 안 나겠느냐”며 “이 정도의 정치라고 한다면 판을 한 번 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자면 이승만 (전) 대통령이 12년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앞에 세력들을 싹 갈고 새로운 주체 세력을 형성해서, 그 시대에 맞는 국가 의제를 갖고, 말하자면 18년을 한다”며 “또 다음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18년을 싹 사람들을 몰아내고 또 새로운 주체 세력을 형성해 놓고 그 시대에 맞는 것을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까지가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부터는 자꾸 외부에서 잠깐 반짝반짝하는 스타 데려다가 반짝 써먹으려고 들어온다”며 “그 사람들이 정치를 모르지 않느냐. 모르니까 뭘 하냐면, 세를 형성하는 데 뭘 형성하는가? 완전히 캠프로 구성해 캠프 정치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또 지지율이 낮은 사람은 그 사람들대로 또 캠프를 구성하고 서로 캠프 간 싸운다. 그러니 상대방은 보이지도 않는다. 국가도 보이지 않는다. 이 캠프 싸움으로 해 가지고 잔챙이 정치로 이렇게 계속해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우리 정치권이 너무 안타깝게 지금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한 번 정도는 이 세대에 맞게, 이 시대에 맞게 한번 확 판을 갈아야 한다. 그때 비로소 정치는 저절로 교체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가적 문제에 대해서는 막 주고받고, 있는 대로 다 비판·비평하지만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국면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거기다 몰두하고 집중했다”며 “제가 정치권에 오래 있었지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전 위원장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상황을 두고 “노벨평화상과 경제학상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또 호남의 산업 소외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고, 반도체 생산 시설을 중부권에 집중시키지 않는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군 공항 이전과 전력 공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또 우리를 희망 고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런 우려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 하나하나를 점검해 나가면서, 말하자면 그쪽 기업들이 이전해 올 수 있도록 기반을 빨리 조성하고 까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