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는 한미일·나토 핵대결 야망에 먼저 적용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1일, 오후 05:2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북한은 한미일이 최근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한 데 대해 비핵화 개념은 한미일과 나토의 핵 대결 야망에 우선 적용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를 지도하고 '군사 대책' 명령서 7건에 친필 서명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를 지도하고 '군사 대책' 명령서 7건에 친필 서명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비핵화’는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절대로 되돌릴 수 없게 최종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대성과 현실적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한 미일한의 비핵화 주장은 우리 국가의 지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일이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 등 대북 공조를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기로 한 데 대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대변인은 “비핵화 개념은 마땅히 미국의 적극적인 비호와 두둔 밑에 극히 위험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일본과 한국의 자체 핵무장 기도, 미국의 핵을 공유하는 나토 성원국들의 핵 대결 야망에 우선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정당한 주권적 권리 행사”를 위협으로 매도했다며, 나토의 군비 증강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의 군사 공조 강화를 비난했다.

대변인은 “나토 수뇌자 회의 전 기간 표면화된 미국 주도의 나토 동맹국들과 그 동반자들의 대결 고취 행위는 북대서양조약기구야말로 배타적인 지정학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쟁 대결 기구임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냉전 종식과 함께 사멸됐어야 할 나토가 불법적 존재 명분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무분별한 동진과 신나치 세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유럽 안보 환경을 악화시키고 그 책임을 다른 나라에 전가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불안정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군 연합회의가 10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사진=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군 연합회의가 10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사진=연합)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북 압박이 자신들의 군사력 증강 명분이 된다고도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세계 안보 역학 구도에 구조 파괴적인 위협을 조성하는 대결 세력의 무분별한 행위는 그에 대응한 물리적 억제력의 갱신과 확충에 현실적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날로 엄중해지는 적수국들의 집단적 대결 기도와 군사적 위협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을 가속적으로 비축하겠다”며 “책임적인 주권 행사로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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