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당원 게시판 수사 재개…안철수 "당에 얼씬도 말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2일, 오후 07:04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경찰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당원 게시판 사건’ 수사를 1년 8개월 만에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결과가 한 의원의 복당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관리했던 홍보국 관계자 A씨를 소환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당원 게시판 운영 체계와 게시글 작성·관리 과정을 확인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당시 대표와 그의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게시했다는 의혹이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다. 게시자 이름은 가려지고 성만 표시되는 시스템이지만 당시 전산 오류로 인해 성과 이름을 넣어 게시물을 검색하면 해당 작성자의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유튜버들이 ‘한동훈’ 이란 이름의 당원이 다수의 게시글을 올렸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시민단체가 고발하며 수사가 시작됐지만 고발인 조사와 게시판 서버 자료 보전 요청 이후에는 수사와 관련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 의원의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의 비방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올해 1월 한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위는 결정문에서 “피조사인)한 의원)이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헌·당규 위반이 붕명히 인정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지난 2월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대표가 된 이후에 저와 제 가족은 정말 입에 담지 못할 공격을 받았는데, 방어해본다는 차원에서 당 익명게시판에 하루에 몇개씩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 잘못을 비판하는 제도권의 언론 사설 등을 링크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한 의원은 올해 6·3 지방선거에 출마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한편 한 의원의 복당과 관련한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4선의 안철수 의원은 12일 “한 의원이 복당하게 되면 총선 승리는 엄두도 못 내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했다. 반면 3선의 한기호 의원은 지난 8일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영구히 복당을 못 하게 하겠다는 (장동혁 대표의) 말도 뒤집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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