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시·도당 노인 위원회 협의회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7.13 © 뉴스1 김영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13일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정청래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면 필패"라며 "친문(친문재인) 의원들도 이재명 정부나 저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하지만 정 전 대표 얼굴로는 자기들도 떨어지겠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을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정권 재창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와 청와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송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 이분(정 전 대표)이 자기 정치를 계속 한 것이지 않나"라며 "자기 정치를 안 했다고 하지만 대통령 선거 때도 왜 호남에 가서 그렇게 열심히 살았어야 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대 인천시장한테 들었더니 (정 전 대표가) '절대 호남으로 가지 말라'고 했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다음 당대표를 하려고 준비해서 선거운동을 사실상 같이 한 것으로 본다"며 "이번 지방선거 때도 전체 승리보다는 자기 연임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된 선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전 대표가 당대표 특보를 대규모로 임명한 점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연임을 위해 자기 조직을 심기 위해 얼마나 뛰었나"라고 짚었다.
송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당장의 합당을 반대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20·30대가 외면하고 있는데 합당을 통해 마이너스 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합당 무산에 대한 책임론을 묻는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의원을 향해선 "최 의원 같은 분들이 주류가 돼 우리 민주당 지도부를 장악하면 저는 총선은 망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스픽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정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그는 "정 전 대표의 편협한 리더십, 자기중심의 리더십이 사실상 지방선거와 지난 보궐선거의 패배를 불러일으켰다"며 정 전 대표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마지막까지 (정 전 대표의) 이런 모습은 정말 민주당을 더 어렵게 만드는 행위여서 정 전 대표가 이것을 수용하고 결정하길 바란다"며 "한병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 전 대표를 직접 만나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청계 일각에서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이게 정 전 대표가 주도했던 민주당의 어그러진 모습이다. 정말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며 "이런 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제2의 홍명보 체제로, 월드컵 본선은 진출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정치적 결단으로 이번 당대표 선거에 안 나오는 게 맞는다고 보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정 전 대표도 억울한 점이 있고 자신도 열심히 했다고는 하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책임을 지는 게 민주당의 책임 정치에 맞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임기 4년이 남은 대통령을 놔두고 집권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명청대전으로 싸우는 게 어딨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인은 억울하다고 명청대전이 없다고 그러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국민을 혹세무민하는 위선적인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정청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당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12 © 뉴스1 신웅수 기자
송 전 대표는 "총선에서 이겨야 (이재명 대통령을) 지킬 텐데 정청래 얼굴로 총선을 이길 것 같나"라며 "저런 얼굴로 민주당을 끌고 가게 되면 우리 딸, 아들도 안 찍을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극 세계와 한국의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도 당대표 출마 이유에 대해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국제외교적 문제, 민족 평화 문제, 한미 간 문제에 너무나 취약하고 제대로 된 자료도 없고 공부나 고민이 결여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맨날 안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갖고 밤을 새우고 에너지를 소진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중요한 시기에 대한민국 집권 여당 메시지가 이렇게 돼서 되겠는가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