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향민, 남북 미래 자산…정부 더 세심히 살필 것"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후 02:4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이탈주민(북향민)을 향해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민이신 여러분이 삶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시지 않도록 정부가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14일 이 대통령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에 서면 축사를 보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여러분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축사는 국무회의 관계로 현장에 오지 못한 이 대통령을 대신해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했다.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통일부 제공]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통일부 제공]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가족과 정든 고향을 뒤로한 채 새로운 삶을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을지 헤아려 본다”며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실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낯선 사회에 적응하며 삶을 다시 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오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견뎌내셨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그 모든 여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리고 계신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공존과 협력의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향민 여러분의 삶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경험은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되고, 언젠가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이 땅에서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행복을 누리실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는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이라는 기념일의 법적 명칭을 언급할 때를 제외하고는, 통일부가 사용하는 공식 명칭인 ‘북향민’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기념식의 명칭에도 괄호 속에 북향민이라는 표기가 병행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이날 기념식에서 “작년, 재작년에는 ‘탈북민의 날’로 맞이했고, 올해는 처음으로 북향민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한다”며 “탈북자라는 말에는 차별과 배제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향민 호칭이 종교계(가톨릭)의 캠페인으로 시작돼 호응을 얻었다고 언급하며 “2026년 1월부터 이재명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향민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식엔 북한 이탈주민과 정착지원 종사자 100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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