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법사위원장보다 민생 우선…보이콧하려면 의원직 내려놓고 광장 가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후 02:58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당내 강경 대응 기조에 대해 “법사위원장 자리가 민생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사실상 쓴소리를 내놨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상임위원회 일정 참여를 거부하는 등 대여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유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당내 강경 기조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분과 실리가 부딪치고 이미지메이킹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정치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각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양극단의 탈레반들 목소리만 들리면 이미 정치는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라며 “힘이 부치고 다른 방법이 없을 때, 더 큰 대의를 위해서는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고 명분만 찾는다면 그 길의 끝은 파멸”이라며 “정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절대 가치가 있다면 그때는 죽음으로 지켜야겠지만, 명분만 앞세우는 말은 지극히 아름답지만 그저 말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에서 홈플러스 입점업주들과의 면담 일정을 언급하며 민생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약탈적 사모펀드의 탐욕이 수십만명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게 했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내가 정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회의감이 밀려온다”고 심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 자리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민생 문제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더는 눈속임을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국회 보이콧 움직임을 겨냥해 “진정 국회를 보이콧하려거든 다 내려놓고 하자”며 “의원직을 반납하고 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광장으로 가자. 그래야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런 결기가 없다면 입으로만 하는 의미 없는 투쟁은 여기서 멈추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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