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정청래, 공세 높인 송영길…김민석은 비전 경쟁

정치

뉴스1,

2026년 7월 15일, 오후 04:07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고민정 당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신웅수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15일 당권 주자들의 전략도 뚜렷하게 갈렸다. 정청래 전 대표는 전북을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당 혁신 청사진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에 집중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경쟁자인 정 전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고, 고민정 의원은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내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완주를 찾아 봉동생강골시장과 화산면 행정복지센터 개청식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장 방문 사진을 올리고 "시골 장날에 만나는 사람마다 정겹다. 아무래도 촌놈인 저로서는 이런 분위기가 좋다"며 "사람 냄새나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주군 화산면 행정복지센터 개청식에도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저희 어머니 고향이 이곳 운주면 산북리"라며 "어머니 고향 발전을 위해 유희태 군수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한민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신웅수 기자

정 전 대표는 이어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와도 정책간담회를 갖고 공무원 정치기본권과 정년연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 때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께 약속한 바도 있어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안에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정청 신설 문제, 전북 소외감에 대한 질문도 주셨다. 전북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약속된 것은 충실히 지키고 다른 기업들이 전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이원택 전북지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4대 혁신 플랜'을 발표하며 비전 경쟁에 나섰다.

그는 당대표 직속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해 진보·개혁 진영 연대를 추진하고, 조국혁신당과는 민주당원·혁신당원 동의와 민주당 정체성 유지 등 3대 원칙 아래 통합 또는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청년 최고위원으로 배정하는 방안과 숙의형 전당원투표제 도입, 시스템 공천 혁신단 설치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민석 전 총리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4대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를 맞아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유가족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약속하셨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그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라며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촘촘히 갖추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안전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송 전 대표는 이날도 정 전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평택을에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자기 아들한테 '내가 너 낙태했어야 되는데 낳았다'는 것과 똑같다"며 "너무 무책임한 발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독자적인 자기 정치를 계속 고민해 왔다고 생각한다. 저나 이재명 대통령보다 먼저 국회의원이 됐으니까 뭔가 대통령을 약간 깔본다고 그럴까"라며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모임을 할 때 (정 전 대표가 이 대통령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에서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 역할을 한 게 아니라 조국혁신당 후견인 역할을 한 것인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해 후회한다?"라고 반문하며 "마치 (평택을에 공천된 김용남 전 의원을) 존재하지 말았어야 하는 존재 취급을 한 게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순직 3주기 연루자 후속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신웅수 기자

송 전 대표는 이날 채상병 순직 3주기를 앞두고 국회에서 열린 해병대예비역연대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국방위에 소속돼 있어서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 이 상황에 대한 국방부 보고를 듣고 필요하면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을 증인·참고인으로 소환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을 둘러싼 당내 논쟁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SNS를 통해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로 성폭력범죄나 장애인, 아동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겪게 될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 부분이 법사위 논의 등을 통해 해소돼야 한다"며 "홍기원 의원 법안을 비롯한 일련의 목소리들은 조직된 것이 전혀 아니다. 마치 검찰의 사주를 받은 조직된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경찰 권력은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검찰의 수사독점으로 인한 문제처럼 경찰의 수사독점으로 인한 문제 또한 발생할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비하자는 것"이라며 "보완수사권을 거론하기만 해도 반개혁세력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선거로 심판하겠다고만 하면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고민정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 달성군의회 상임위 폐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신웅수 기자

한편 후보들은 오후에도 일정을 이어간다. 정 전 대표는 충북도청에서 열리는 오송 참사 추모식에 참석하고, 김 전 총리는 청주시청에서 희생자를 추모한 뒤 경기 화성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다. 송 전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송골매 전국모임과 토크콘서트에 참석하며, 고 의원은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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