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손 털기 영상’ 논란에, 주진우 “이재명 찬양 영상만 틀란 거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15일, 오후 08:28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이 게시한 김혜경 여사 관련 영상을 두고 왜곡 논란이 제기되자 “이재명 청와대의 ‘입틀막 독재’, 벌써 시작인가”라고 반발했다.

주진우 의원이 지난 13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사진=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영상 캡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3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사진=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영상 캡처)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손을 탈탈 털었다. 손이 저렸어도 상대방 면전에 대고 바로 손을 턴 것은 명백한 외교 결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선거 기간 유권자 앞이었다면 더 조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내가 외교 결례를 비판했다고 청와대가 공격하고, 민주당이 법적 조치를 한다. 권력에 대한 아첨도 적당히 해라”라며 “국민 입틀막법으로 협박하며 이재명 찬양 영상만 틀라는 것인가”라고 강변했다.

이 논란은 지난 13일 주 의원이 게시한 영상에서 촉발됐다.

주 의원이 올린 영상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몽골 국빈 방문에 나섰던 김혜경 여사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손을 터는 모습만 짧게 담겨 있었다.

이를 두고 주 의원은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면전에서 대놓고 손을 털어버리는 황당한 돌발 행동으로 거센 비판을 자초했다”며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보인 이 무례한 모습은 고스란히 박제되어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망각한 채, 대한민국 국격을 단숨에 떨어뜨린 최악의 무례함”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두고 앞뒤 상황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왜곡 영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상=유튜브 '엠바고' 영상
영상=유튜브 '엠바고' 영상
실제 한국정책방송원(KTV) 유튜브 계정 등에 올라온 영상에는 악수 전후의 상황이 전부 담겨 있었다.

영상을 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몽골 전통 활을 쏘는 체험을 했는데, 김 여사는 활을 건네받은 뒤 시위를 힘껏 당겨봤지만 쉽게 당겨지지 않았고 손이 아픈 듯 오른손을 두 번 털었다.

이때 후렐수흐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 김 여사는 이후에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 듯 다시 손을 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전후 상황이 빠진 주 의원의 영상을 두고 “조작된 영상”,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도 “즉각적인 법적 조치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 주 의원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에도 주 의원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주 의원은 “나는 순방 비용을 부담하는 국민을 대표해 김혜경 여사에게 국격에 맞는 품격을 보이라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며 “‘악의적 편집’은 나만 영상을 가지고 있을 때나 쓰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공개 영상 중 어떤 부분을 알릴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며 “민주당 법적 조치에는 그에 상응해 맞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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