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2026.7.15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 정치인과 청년 정책에 잇달아 힘을 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청년 정치인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의 엑스(X·구 트위터)를 직접 팔로우한 데 이어 청년 후보들의 당직선거 기탁금 부담 완화를 공개 제안하는 등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확대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청년 정치 참여 확대와 청년 정책 강화를 연이어 주문하고 있다.
청와대에 청년미래비서관을 신설한 데 이어 청년 주거·창업·일자리 지원 확대를 예고했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청년 후보들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며 기탁금 제도 개선 필요성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했다. 김 전 의원이 계정을 개설한 지 하루 만이었다.
김 전 군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후보 정견발표에서 "민주화운동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를 40~50년 독점할 권리는 없다"며 이른바 '86세대'를 비판하고 세대교체를 주장해 주목받았다. 관련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는 민주당 당직선거 기탁금 인상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청년 후보의 기탁금은 몇 배로 늘어나 힘들어한다니 아쉽다"며 "가능하다면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돈 때문에 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부정부패의 유인을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돈 안 드는 선거' 정치개혁을 언급한 뒤 "현직 국회의원들이야 보수와 정치자금 등이 있어 부담이 적겠지만 원외,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기탁금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특정 후보를 편들자는 것이 아니라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 최대의 사회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이 민주당과 정부를 포함한 집권세력의 청년 인식에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기탁금을 1억원, 최고위원 후보는 5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청년 후보에게는 50% 감면을 적용하지만 직전 전당대회보다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탁금 조정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제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무 개입'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직접 답글을 통해 "법이 금한 당무개입은 공직선거 공천이나 경선에 관여하는 경우를 말한다"며 "청년 기탁금 인상에 의견을 내는 것은 일상적 당무에 대한 의견 표명으로 당무개입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기존 정치인들과 출발점이 다른 만큼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라며 특정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발맞춰 이재명 정부의 청년 정책 강화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청년 정책을 총괄하는 청년미래비서관을 신설하고 구글코리아 전무 출신 김태원 비서관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 청년 주거·창업·일자리 지원 확대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하며 청년 지원을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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