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세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이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여권이 추진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고리로 연일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당 지지율은 좀처럼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선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번 주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현역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심의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내홍도 해소되지 않은 '뇌관'으로 꼽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도 최근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의 원인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설계를 주도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질을 재차 촉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실장은) 본인이 밀어붙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상장 폐지는 없다고 강변했다"며 "좌파 정책을 고집하다 경제가 폭망한 나라들의 뒤를 이 정권은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라며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일이다. 대통령이 주식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의지를 가장 먼저 인사로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야당 추천 선관위 특검을 거부하고, 검찰 해체를 강행하고,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이는 '내로남불' 국정 운영을 국민들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지도부의 이러한 대여 공세에도 당 지지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3.1%로, 국민의힘(40.0%)을 3.1%포인트(p) 앞섰다.
민주당은 하락, 국민의힘은 상승하면서 직전 조사(6.7%p)보단 격차가 줄었으나, 지방선거 이후 여야 지지율 역전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여당 독주' 프레임을 효과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상황을 관망하면서도 차기 당권 채비에 돌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4선 안철수 의원은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연신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5선 권영세 의원은 최근 장 대표와 한 의원을 모두 겨냥해 "두 사람 다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 의원은 최근 언론 소통을 위한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며 현안에 대한 입장 개진을 예고했다.
여기에 윤리위의 징계 결정 여부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장 대표 사퇴 요구를 재점화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리위는 지난 6일 첫 회의에선 제출된 징계안 60여건을 심의하는 데 그쳤지만, 당 일각에선 이번 주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징계 심의 대상으로는 박덕흠 당시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의 낙선 운동을 주도한 6선 조경태 의원과 한동훈 당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등이 거론된 상태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