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지방선거 이후 한 달 넘게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 현장을 찾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7.17 © 뉴스1 안은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장외 정치'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당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당대표가 참정권 수호 이슈에만 경도돼 다른 현안은 뒷전이라는 비판과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하는 행보를 마냥 달갑지 않게 볼 문제만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20일 야권에 따르면 4선 한기호 의원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서 장 대표가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에 연일 참석하는 것을 겨냥해 "언제까지 이 모습을 봐야 하느냐"는 메시지를 올렸다. 한 의원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장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기도 한 반장(반장동혁)계 인사다.
반면 초선 김민전 의원은 한 의원의 글에 "현재 우리 당의 '투톱'은 쌍끌이 중"이라며 "장 대표는 1230(10·20·30대)과 우리 당의 행동주의 당원들을 견인하고 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제도권을 중시하는 지지자들을 견인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또 "우리가 언제 20·30의 지지를 받아본 적이 있느냐. 그들의 마음을 사는 것은 함께 하는 시간에 비례한다"라며 장 대표를 두둔하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이 발언을 덧붙이지는 않으면서 사태는 여기서 일단락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잡한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장 대표가 다른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아니고 혼자 하는 일 아닌가"라면서도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의원들과 소통은 좀 더 해야 했다"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한 의원이 올린 글에 대다수 의원들이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라며 "장 대표가 중진 의원들의 비판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길을 가지 않느냐. '배 째라' 식으로 버티니까 굳이 반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한 초선 의원은 "당 대표는 대표의 위치도 있지만 국회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라며 "참정권 수호를 위해 가는 것인데, 가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판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장 대표 측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장외 정치' 비판에 대한 공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이 시민들이 모여 있는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장 대표가 본인 임기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그곳에 나와 있는 것이란 취지로 말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말씀 하려면 앞으로는 실명으로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그러면서 "단언컨대 이 아름다운 시민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훗날 참정권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여망을 외면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국민에 의해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정치인은 외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