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완성" "자기 정치"…與 최고위원 후보들 합동연설서 계파 대리전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0일, 오후 06:47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 나선 14명의 후보자는 20일 첫 합동연설회에서 일제히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강조했다.

다만 당권 경쟁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경쟁 구도로 형성되면서 최고위원 후보들도 이에 연대하는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최고위원은 선출직인 5명과 당대표가 지명하는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최고위원이 당대표와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의결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사실상 계파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도 계파 간 충돌이 빚어졌다. 친청계는 검찰개혁 및 1인1표제 등을 언급하며 지난 정청래 지도부의 역할을 강조했고, 친명계는 그동안 '당정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청계인 이성윤 후보는 "어떤 형태로든 검찰수사권을 남겨두는 것은 한마디로 구밀복검, 입으로는 그럴싸하게 말하지만 검찰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속셈"이라며 "저를 최고위원으로 선택해 달라,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검찰 보완수사권을 완전폐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민수 후보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당 대변인으로 최장기간 일한 점,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점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통합을 이뤄낼 적임자"라며 "당원 주권, 검찰 개혁, 사법 개혁, 언론 개혁은 결코 멈춰설 수 없는 우리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민희 후보는 "개혁 당대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주당이 혼란스럽다. 검찰 수사권 존치법을 발의하는 등 민주당이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수사권을 남긴다면 그 후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반동으로 민주당을,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옥죄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1인 1표제는 계파 정치, 줄 세우기 등 구태 정치를 타파하고 당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며 "이해찬 정신으로 민주당을 지킬 지도부, 진실, 성실, 절실하게 일할 지도부, 통합과 연대 후 더 크게 확장해 총선 승리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킬 개혁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와 달리 친명계인 박선원 후보는 "불안하다, 위기다. 민주당이 이 대통령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고 국정을 뒷받침하는 것인가. 2년 후 총선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겠나. 이번 전당대회가 그래서 중요하다"며 "우리는 유능하고 승리하는 민주당이었는데, 1년 만에 흐트러졌다. 다시 묶어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건태 후보는 "지난 1년, 어렵게 만든 이재명 정부를 당에서 지원은 못 해줄망정 자기 정치에 엇박자만 일으켰다"며 "당대표 연임 도전이 무슨 말인가, 불통과 무책임한 자기 정치, 우리 당원 동지들이 매서운 회초리로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했다.

김용 후보는 "정부는 뛰고 있는데, 당도 함께 뛰고 있나"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비바람이 몰아치면 가장 앞에서 막겠다. 당이 어려우면 가장 먼저 책임지겠다, 이재명 정부를 막아서면 좌고우면 없이 헤쳐 나가는 불도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거친 말만 앞세우는 공격수와 싸움꾼은 야당 시절에나 어울린다"며 "국민과 함께 당원 동지와 함께 성공하는 이재명 정부, 2028년 압도적 총선 승리, 정권 창출, 재창출,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서미화 후보는 "지난 1년 우리 민주당 지도부는 무엇을 했나, 이재명 정부가 성과를 낼 때마다 엇박자를 내고, 이 대통령은 불철주야 일하는데, 집권 여당 지도부는 걸핏하면 노골적인 자기 정치로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다"며 "이 대통령을 지키겠다던 정청래 대표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침묵만 하고 있다.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임미애 후보는 친청계 지지층에서 친청 최고위원 후보 당선을 위해 생일별 투표 전략이 공유되는 것을 두고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이끌 집권 여당 지도부 선거에서 언제 태어났는지 따져 커플링해서 오더 내리듯이 지도부를 찍자고 하는 짓 하지 말자"며 "정말 부끄럽다, 국민들이 비웃는다"고 비판했다.

김형남 후보는 "당을 개혁하고 현장으로 뛰어가 해법을 제시하며 외연을 넓혀야 할 때"라며 "전통 코어, 핵심 지지층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단어를 쓰면서 어떻게 2030의 지지를 모아오고 새로운 당원을 가입시킬 수 있겠나. 과감한 변화로 민주당을 고치자"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계파 대리전 양상의 선거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민철 후보는 "전당대회를 질리게 만드는 계파 싸움으로 만들지 않고 민주당의 축제, 민주당의 미래, 민주당의 비전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후보는 정민철"이라며 "민주당이 앞장서고 당원들이 함께하는 문화 전쟁, 그렇게 해서 성공한 이재명 정부, 꼭 만들어내자"고 했다.

김영호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1년 만에 우리 당이 끝도 없는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있다"며 "2028년 총선 승리, 2030년 정권 재창출의 꿈, 이러다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분열에 빠진 당을 다시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계륜 후보는 "출마하려고 보니 유감스럽게도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이미 일부 최고위원들과 조를 이뤄서 당원들에게 심한 압박감을 주고 있다"며 "당이 두 조각날 위기에 처했다. 수치스럽게 줄 세우지 말고, 줄 서지 말고 당원의 힘으로 전당대회를 치르자"라고 말했다.

박승원 후보는 "지도부에 풀뿌리 자치의 일꾼이 꼭 한 명은 있어야 한다"며 "자치 분권 개헌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