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이재명의 대변인서 평당원의 대변인 되겠다"(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21일, 오전 07:3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재명의 대변인에서 평당원의 대변인으로 서겠다.”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전당대회에 나선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김 후보는 성남시의원, 경기도 대변인 등을 지내며 20년 가까이 이재명 대통령을 도운 정치적 동지로 꼽힌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으로 1,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에서 여당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일각의 비판에 “정치 검찰의 명백한 권한 남용이 드러나고 있다”며 “저를 믿어주시는 당원들의 믿음과 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당과 당원들을 위해 정치인 김용의 ‘쓸모’를 다하겠다”고 항변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여당이 6월 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받아든 것에 “2년 후 총선, 4년 후 재집권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남은 4년 동안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고,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책임감을 갖고 발 앞서나가게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선거를 이끈 정청래 지도부를 향해선 “통렬한 반성이나 책임지는 모습 없이 오히려 패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청와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기 당 대표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 김 후보는 “모든 기준은 남은 4년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과 함께 1년 동안 국정을 함께 운영했었던 경험이 있는 김민석 전 총리나 다양한 국회 경험과 외교 등 여러 강점이 있는 송영길 전 대표 같은 분이 당 대표의 리더십에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최근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에 “공감할 수 없는 발언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수사·기소 분리를 원치 않는다고 한 유 작가 주장엔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대통령”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진정성과 본질은 일말의 의심도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좌절된 후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공천을 받지 못하고 힘든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당원과 국민을 만나며 여의도에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달라는 당원들의 절박한 요구를 들었다. 최고위원이 되어 당과 정부·당원을 잇는 역할을 해달라는 명령으로 이해하고 ‘이재명의 대변인에서 평당원의 대변인으로 서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일각에선 상고심을 받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것을 비판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이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백의종군했다. 하지만 현재 정치 검찰의 명백한 권한 남용이 드러나고 있다. 구글 타임라인 같은 객관적 데이터조차 배척된 재판과정, 물증 없이 진술에만 의존한 판결, 공소장 내용의 신빙성을 뒤흔드는 증언과 자료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저를 믿어주시는 당원들의 믿음과 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당과 당원들을 위해 정치인 김용의 ‘쓸모’를 다하겠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정청래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청래 지도부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나.

△정청래 지도부가 다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는 선거로 심판받는 것이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가 통렬한 반성이나 책임지는 모습 없이 오히려 패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청와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꼈다. 당원들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공천문제, 검찰개혁 같은 문제들은 지도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충분한 당내 숙의와 소통이 필수적인 문제들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방통행식의 결정으로 당내 갈등을 키우고, 현장 민심과의 괴리가 커졌다.

-지방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거둔 원인은 어떻게 보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당의 전략 부재라고 생각한다. 선거라는 것은 말 그대로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을 뺏긴 것 같은 도식적인 숫자가 아니라 내용상 굉장히 결과가 안 좋았다. 그 외에도 깊이 들어가 보면 여러 가지 공천 문제라든가 단일화라든가 이런 문제에서 정말 전략적인 판단이 배제되고, 그때그때 진행하는 모습이 굉장히 많았다.

선거 그 두 달 전에 이재명 정부가 70%에 육박하는 이러한 지지를 받지 않았나. 그런데 이것을 선거에 적절하게 녹여내지 못했다.

또 선거가 끝났으면 빨리 수습을 해야 되지 않나. 반성하고 겸허하게 국민에게 반성하는 말씀을 드리고, 새로운 비전을 얘기하고, 선거 결과에 대한 추후에 대한 프로그램을 얘기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책임 공방으로 가버렸다. 심지어 지지율이 좋았던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모습까지 생기면서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년 후 총선, 4년 후 재집권에 적신호가 켜졌다. 빠르게 수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된다. 이것을 단기 처방, 속된 말로 그냥 땜빵 형식으로 되면 안 된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가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남은 4년 동안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고,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책임감을 갖고 반 발 앞서나가게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지도부가 필요하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계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고 전당대회 이후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가.

△어느 당이나 계파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그리고 민주당의 계파갈등이 다른 때와 달리 더 격화됐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이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기자신의 미래를 위해 계파를 만들어 줄을 세우고, 편을 가르고, 공천권을 남용하는 것은 문제다. 전당대회 기간동안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서 철저하게 검증받고 심판받는 한편, 함께 일할 동지라는 점을 잊지 말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켜야 한다.

이에 김용은 ‘당 대표 후보들의 네거티브 중단 공동선언’을 공식 제안한다. 현장에서 만난 당원들은 ‘정부는 잘하는데 당은 왜 싸우나. 이러다 총선에 진다’는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저 자신부터 네거티브 중단을 실천하겠다.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 모두 정책과 비전으로 당원들의 마음을 얻고, 경쟁이 끝난 후에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큰 가치 아래 단일대오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이 당원들의 바람이자 지상명령이다. 이것을 거부할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집권 2년차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가 수행할 가장 큰 책무는 무엇인가.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지도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나.

△집권여당의 존재 이유는 무엇보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여야 한다. 최고위원에 당선된다면 첫째도, 둘째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보다 반박자 빠르게 입법 성과를 내고, 국민을 위한 국정과제가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또한 이런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당에 전하며 당과 정부, 당원을 잇는 가장 든든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

-2028년 총선은 이재명 정부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승리를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2028년 총선까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들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면 총선 승리는 따라올 것이다. 여기에 각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 있는 인재들을 공정하게 공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당원들에게 공천에 관한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한다. 국회의원 공천에도 평소 당원과 지역을 위해 어떻게 활동했는지 당원 평가를 반영해야 한다. 특히 비례대표는 민주당의 가치와 미래를 상징하는 자리인 만큼 당원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 선거 때만 당원을 찾는 정치를 끝내고, 평소 당원과 소통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만들어 당원들이 진정한 당의 주인이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

-이런 일을 위해선 당 대표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하나.

모든 기준은 앞으로 4년 동안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그 성공을 통해서 삶이 나아지는 걸 국민이 체감하면서 다시 민주당에 표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앞서가는 세 분을 놓고 봤을 때는 그래도 대통령과 함께 1년 동안 국정을 함께 운영했었던 경험이 있는 김민석 전 총리나 다양한 국회 경험과 외교 등 여러 강점이 있는 송영길 전 대표 같은 분이 당 대표의 리더십에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도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됐다. 합당을 졸속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평가를 계속 받고 있다. 만족할 만한 평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금 당 대 당으로 합당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민주당이 더 큰 비전을 보여주고 조국혁신당도 틀어진 것을 명확하게 , 단단하게 세워놔야 한다. 그리고 조국혁신당만 있는 게 아니지 않나. 혁신당과의 합당뿐 아니라 진보당이라든가 정의당 등과의 연대 같은 문제도 새로운 지도부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감할 수 없는 발언들이다. 최근에 본인이 재건축론 같은 것을 만들어 놓고 본인이 계속 거기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해가고 있다. 지금은 비난이 아니라 단합을 위한 설득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치 현안에 대해서 분열의 언어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 지금 민주당의 발길과도 전혀 방향이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제가 우려하는 분파적 분열에 도움이 될 뿐이다.

-유시민 작가는 이 대통령이 수사-기소 분리를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옆에서 지켜본 이 대통령은 어떤가.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대통령이다. 나는 4년 동안 고난을 겪었지만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10년 이상 검찰한테 공격을 받고 고난의 시간을 보낸 분이다. 검찰개혁에 대한 진정성과 본질은 일말의 의심도 할 필요가 없다. 지금 (검찰개혁을 위한) 큰 구도를 다 지금 갖췄지 않았나. 세부적인 논리를 갖고 검찰개혁에 대한 진심을 의심하는 정도가 아니라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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