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유병호 구속에 "尹 관저 이전 감사 진실 밝힐 출발점 돼야"

정치

뉴스1,

2026년 7월 21일, 오후 02:15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과정을 부실 감사하고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 2026.7.20 © 뉴스1 이호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21일 법원이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구속한 것을 두고 "관저 이전 부실 감사의 진실을 밝히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윤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을 준엄하게 받아들이며, 특검은 이를 출발점 삼아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내내 유 전 총장은 '정권의 사냥개'를 자처하며 감사원을 정권의 친위대로 둔갑시켰다"며 "특검은 감사 결과가 축소·은폐된 경위는 물론, 관저 이전 과정에서 어떤 특혜가 발생했는지 철저히 규명해 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표적 감사와 봐주기 감사의 진실을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희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통계 조작 의혹, 전현희 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월성 원전 감사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인사들을 겨냥한 짜 맞추기식 감사를 진행했다"며 "감사원이 수사 도구로 전락해 감사를 조작·강행했는지에 사법적·정치적 책임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가장 독립적이고 엄정해야 할 헌법 기관을 '특정 정권의 보복 도구'이자 '비리 은폐 기관'으로 전락시킨 당사자들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무뢰한 이들의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국가 시스템의 정상화는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진보당도 이미선 대변인 명의로 "종합특검은 이번 구속을 신호탄으로 삼아야 한다"며 "유병호 위원의 모든 위법 행위를 밝혀내고, 특히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관저 특혜에 김건희 씨 등 '윗선'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성역 없이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나 만시지탄"이라며 "검찰은 유병호의 전현희 권익위원장 정치적 표적감사건도 즉각 기소하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특검은 유병호의 관저 이전 부실 감사에 대해 2개월에 걸친 수사로 신속히 기소했으나, 검찰은 유병호의 권익위원장 표적 감사에 대해서는 공수처 송치를 받고도 수개월간 덮고 있는 것은 검찰이 이제는 특검보다 못하고, 공소청 자격도 없는 기관으로 망가졌음을 웅변한다"고 지적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도 잇달아 입장을 내놨다.

박선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윤석열 감사원 타이거 파의 불법 악행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권력을 헌법과 설치목적에 부합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 그것은 윤석열 내란의 시작이자 종착역"이라고 밝혔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페이스북에 "봐주기 감사의 끝은 구속"이라며 "국민의힘의 봐주기 정치도 심판으로 끝날 것"이라고 적었다.

유 감사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근무하면서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를 축소하거나 은폐하고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유 위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특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감사인의 통상 업무를 소재로 영화나 무협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허구적 시나리오를 만들고, 존재하지 않는 범죄를 구성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발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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